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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 2019-12-06 (금) 09:5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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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전국 시도지부 학술·교육이사 연석회의 개최
졸업 전·후 교육제도, 보수교육, 국제학술대회 관련 다양한 의견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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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가 전국 교육·학술이사들과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육·학술부문의 경과를 전달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0일 서울역 만복림에서 전국 시도지부 학술·교육이사 연석회의를 개최, △한의과대학 교육 △졸업 후 전문의제도 이슈 △보수교육계획 등의 안건을 놓고 다양한 논의와 함께 회무가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혁용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협회가 추진하는 회무 중 교육관련 이슈는 항상 중심이 돼 왔다. 특히 내년에는 교육·학술과 관련한 일이 확대될 것이다”며 “오늘 함께 논의할 한의과대학 교과과정, 전문의제도, 국제학술대회, 보수교육 등과 관련해 여러분의 생각을 마음껏 이야기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미덕 학술부회장은 이어 “현재 교육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돼 여러 방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의사로 성장해 의료인으로서 보편적인 의료행위가 가능하려면 학교와 졸업 후 교육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또한 중앙회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경쟁력있는 지부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공유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현대의학에서 한의학의 특수성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개편 시도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과대학이 의사로서 보편적인 행위가 가능할 수 있는 교육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한 현대의학 내용을 받아들여 한의사들 역시 현대병명으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최혁용 회장은 “한국의 한의과대학들이 대개 의과대학으로 분류될 수 있는 직위를 가지고는 있지만 세계적 관점에서는 의과대학에 준하는 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OSCE, CPX를 충족시키고 또, 응급의학·감염병·외과·산과 등 다양한 영역을 한의과대학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평원에서 향후 한의대의 교육의 질적·양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협회 역시 이에 협조할 것”이라며 “전국 한의대와 한의사로부터 뜻과 힘을 함께 모아야 실현 가능한 것이기에 오늘 참석해주신 학술·교육이사들께서 심층적으로 논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 신상우 원장은 급격한 의료제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DO 교육을 벤치마킹해 현대의학에서 한의학의 특수성이 두드러질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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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원장은 “과거에는 교육을 통해 기초를 잘 다져서 졸업 후에 충분한 역량을 가지도록 했다면 지금부터는 구체적인 학습성과를 설정하고 성과를 달성했는지 평가와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교육과정 계획에 대해서 신 원장은 지난 3월 16일 한의과대학(원)장협의에서 제안한 기존 형식을 알렸다.

 

신 원장은 교육과정 계획의 중점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현재 30주 600시간 임상실습을 50주 1500시간으로 대폭 증가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기존 40대 60 비중을 차지하던 의생명과학, 기초한의학 교육비율을 50대 50으로 균형을 맞춰 의과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초 의학 시수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평원은 비중이 줄어든 기초한의학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본과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시작되는 2월에 기종평을 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마련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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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신 원장은 △다단계 다면평가 계획 △한의학교육 인증 기준(KAS 2021) △중국·WFCMS·WFME 비교 등을 통해 한의대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신 원장은 DO를 예로 들며 “DO는 2000시간의 강의, 200시간의 정골의학 교육을 통해 자신들의 분야를 특화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한의대 역시 미국의 DO나 중국 중의대처럼 현대의학 기반 위에 한의학의 특수성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한의사들은 현대의학의 질병명으로 진단받을 것을 강제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세계적 추세에 맞춰서라도 대학에서 양진이 가능해야 하며, 현대병명으로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일차의료 영역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대를 위해 교육개편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앞서 신 원장께서 설명했던 바와 같이 중국 중의대, 미국의 DO대를 벤치마킹해 현대의학에 한의학을 최대한 많이 담아 한의학의 특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미덕 학술부회장은 “DO대학은 2000시간의 교육 과정 내에서도 자신들의 철학 그리고 전인적인 관점을 2000시간 교육 안에 넣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 역시 2000시간이라는 교육 과정 속에 한의학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자 하며,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과 앞으로도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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