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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 빅데이터 발전 키워드는 ‘한의대와 한방병원 네트워크’ (원문링크)
  • 날짜 : 2020-10-30 (금) 09:08l
  • 조회 : 908

용어표준화, 전자의무기록 표준화 등 분류체계 정비도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의계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할 수 있어”
한국한의약연감 발간 10주년, ‘한의약 통계발전 방안’ 토론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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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의약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의약을 표준화 할 수 있는 체계 정립이 우선돼야 하고, 학교와 병원에서 정보 공유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8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한국한의약연감 발간 10주년 행사를 진행, ‘한의약 통계발전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은 △한의약 연감 개선 방안(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정우 통계개발연구센터장) △해외 전통의학 통계 소개 및 비교(한국한의학연구원 박지은 선임연구원) △한의 빅데이터 구축의 필요성 및 방향(보건복지부 김주영 한의약산업과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 △연구자 입장에서 본 한의 통계 발전 방안(경희대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장보형 교수) 등 4가지 주제가 마련됐고, 통계를 활용해 한의약을 발전시키기 위한 그간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향후 데이터를 어떻게 가공할 것이며 가공된 데이터를 의료정책에 접목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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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정우 통계개발연구센터장은 통계 활용에 있어 신뢰할 만한 데이터 수집에 집중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의약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채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센터장은 “최근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한의의료비의 비중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한의약연감 발간을 통해 보여질 수 있는 자료원을 마련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있다”며 “오랜 기간에 걸쳐 좋은 정보들을 수집한 만큼 이제는 한의약이 국민들의 건강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구조화 시킬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의료비가 증가함에 따라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수요 그리고 한의의료비가 증가했고, 질병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현 시점에 한의약과 유관한 통계들을 수집하고 국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부에서 배포하는 △건강보험통계 △보건복지통계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조사 △한의약산업실태조사 등과의 정합성을 살펴보고, 정부와 연계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면 통계 품질의 향상은 물론 국민이나 연구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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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박지은 선임연구원 역시 한의약 통계가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일련의 정보가 소비되는데 연관 기관이나 부처에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 실무자로서 해외전통의학 통계자료를 찾는데 흩어져 있는 자료를 찾아야만 하는 비효율적인 작업들이 많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표준에 맞도록 분류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연구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어떤 기반구축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타국의 용어 현황을 한국적 배경에 맞도록 적용시킬 수 있는 용어해설집과 전통의약 자료원을 쉽게 열람할 수 있는 디렉토리북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한의약 통계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아주 쉽게 한의약과 관련된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이 있는지 모니터링을 통해 관심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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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김주영 한의약산업과장 역시 21세기에 의료데이터는 중요한 자원임에 동의하면서 한의약 통계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용어표준화, 전자의무기록 표준화, 한의의료기관간 정보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과장은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문제로 용어표준화를 꼽았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한의임상표준진료지침(CPG)를 사용해 EMR 표준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안전성과 유효성에 중점을 두고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것.


이와 함께 김 과장은 “2022년부터 단계별로 표준 EMR을 확보할 수 있고, 2024년에는 안전성, 유효성이 확보된 빅데이터를 통해 국민들이 원하는 한의약 정보를 제공받음과 동시에 새로운 기술과 한의약품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IMG_9256.JPG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 실장은 한의계와 정부가 협력을 통해 제도권에 편입된 통계 데이터를 활용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대학과 한방병원에서 EMR과 같이 표준화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데이터의 시작은 환자와의 접점이 있는 병원이기에 병원에서 자료를 수집해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관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보고체계를 참고해 병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한의계만의 보고체계를 구성하는 등 선행적인 절차들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제도권 내 데이터는 요청만 하면 언제든지 활용이 가능하다”며 “한의약도 기술, 제제, 만성약 등 개발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교수님들, 연구자분들께서 제도권 데이터를 활용해서 표준화된 한의학 데이터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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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장보형 교수도 한방병원 중심으로 한의약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동의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계를 관리하고 전담하는 기관과 인력 그리고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권영규 원장은 “한의약연감 발간을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였고, 토론을 진행하면서 연구자, 각 기관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미흡했던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한의약 데이터의 능동적 활용을 위해서는 관계부처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한의계가 이끌어 가고 있는 대학 그리고 병원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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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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