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의료 단속 활성화에 대한 한의계 전체 구성원의 의지를 확인하고,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지난 19일 협회 5층 중회의실에서 ‘불법의료대책위원회(위원장 정훈) 및 시도지부 불법의료단속 실무자 합동간담회’를 개최했다.
정훈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불법의료 단속 최일선에서 가장 노력해주시는 분들을 오늘 간담회에 모시게 돼 영광이다”며 “불법의료 근절 활성화를 위해 신고-출동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만큼 위원님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무자격자 및 불법의료업소의 각종 불법의료행위 현황 및 시도지부별 대응방안을 확인하고, 중앙회와 시도지부가 서로 협력해 불법의료 제보 및 조사활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 체계화, 집중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범했던 ‘불법의료조사 수도권 네트워크(중앙회-서울지부-경기지부)’의 현황을 점검하고,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 등을 함께 공유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불법의료행위 신고·대응 체계 구축 마련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했다.
A 참석자는 “협회 홈페이지나 유선을 통해 현재 불법의료 신고 접수를 받고 있지만, 보다 쉽고 다양한 신고 채널 구축을 위해 구글폼을 이용한 신고 시스템도 마련했으면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법 의료 유형 및 현황을 전체 실무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다른 B 참석자는 “보다 효율적인 불법의료행위 대응을 위해 각 지역별로 실무인력과 예산을 통합해 불법의료에 대응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 참석자는 “공중보건한의사로 재직하던 시절 환자들이 어딘가에 멍, 화상이 들어 보건소로 오는 경우를 수차례 목격했는데, 목욕탕 등에서 다 불법 시술을 받고 온 환자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불법의료단속을 강화해야 하지만, 채증 과정에는 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전문 인력이 채증을 해야 하는 만큼, 중앙회가 불법의료단속 전문 인력을 지역별로 지정해 일정 기간 파견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D 참석자는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한의사 회원의 경우 누구보다 한의약 브랜드 가치 훼손과 관련한 관심이 높다”면서 “이들 세대의 경우 유선전화, 메신저와 같은 기존 신고 플랫폼보다 익명성이 보장된 새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신고 채널은 다양하게 열어놓고 신고 처리 효율화에 더욱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위원회는 중앙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불법의료조사 신고·대응 체계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시도지부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의결했다.
또 불법의료행위 신고 처리결과에 대한 사후안내가 미진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신고 접수자들에 한해서 처리결과 안내 및 효율적 신고 접수 방안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아울러 전국 시도지부 단위의 ‘불법의료조사 신고·대응 프로세스’에 대한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개선·발전시켜 나가도록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