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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의 특성: 특징
  • 날짜 : 2009-03-29 (일) 21:32l
  • 조회 : 22,219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기를 원하며, 인간의 건강에 대한 권리는 모든 사람의 기본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는, ‘건강은 질병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되어, 사람이 아프지 않으면 건강한 것이라고 막연히 여겨져 왔으나, 1950년대 세계보건기구(WHO) 헌장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건강이란, ‘신체적으로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평안한 상태’라고 정의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좀더 넓은 의미에서 ‘건강은 개인이 모든 차원에서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의 내적, 외적 환경변화에 적응하는 상태’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나아가 ‘각 개인의 사회적인 역할과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의학은 이러한 바람직한 건강 상태를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겨났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현존하는 의학은 크게 한의학과 서양의학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이 두 의학은 성립과 발달 과정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서양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주로 외부적 인자,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라고 보아 치료방법도 이를 제거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한의학은 질병의 발생 요인을 주로 사람의 기운, 즉 정기(正氣)가 허약해져서 사기(邪氣)를 방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정기의 보강에 주력하였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인체의 저항 능력이 약화되어 질병이 발생한다고 본다. 예를 들면, 감기의 경우 병균이 인체에 침입하였더라도 그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면 병이 일어나지 않으나, 몸이 약하여 저항력이 떨어지면 미약한 병균일지라도 인체에 침입하여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또 어느 질병의 발생을 단순히 몸의 일부분에 국한된 것으로 보지 않고, 몸 전체의 생리적인 부조화, 즉 인체 내의 음과 양의 불균형으로 보고 있다.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질병을 치료함으로써 서양의학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질환을 잘 다루는 우수성에 있다. 그 중에 ‘사상의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사람마다 각기 특이한 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똑같은 식탁에서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떤 사람은 식중독에 걸려 두드러기가 나거나 소화가 안 되어서 두통을 일으키고 구역질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 이러한 예는 약물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작용을 하는 보약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땀을 내서 병을 치료하는 발한(發汗) 요법의 일종인 한증이나 사우나로 감기가 낫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땀을 내면 오히려 기운이 빠지면서 증세가 더욱 심해지고 마침내 천식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봄에서 여름까지는 몸이 노곤하여 쩔쩔매다가도 찬바람이 불고 가을로 접어들면 생기가 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을부터 혈압이 오르는 사람도 있으며, 또 이와 반대인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마다의 차이를 관찰하여 각각 독특한 질병의 진행 과정 즉 체질 의학이라는 ‘사상의학(四象醫學)’으로 정립시켜 만들었다. 이는 이제마(李濟馬)선생의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사람의 성정(性情)에 따라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으로 분류하여 치료를 한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병이 발생하기 전에 막는 예방의학적인 측면에서 체질을 중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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