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7년 서울시한의사회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의계 행사에서 사회를 도맡아 진행하며 활발한 한의학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개그맨 노정렬 씨를 만나보았다.
“제가 독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한의계 행사는 제가 독점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의학(韓醫學)’ 한자를 정확하게 쓰는 개그맨이 저밖에 없고, ‘Korean Traditional Oriental Medicine’의 발음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싼 맛에(하하)!”
노정렬 씨는 서울시회 홍보대사가 되기 전부터 한의약을 애용해 왔고 한의약의 효과를 톡톡히 봐왔다고 한다.
“제 주치의는 한의사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믿고 따른답니다. 침 맞으라 하시면 침 맞고, 보약 먹으라 하시면 보약 먹고, 그렇게 한의사 선생님 말씀을 따르다 보니 이렇게 건강하답니다.”
그는 또 서울대 신문학과, 제38회 행정고시 합격 등 소위 엘리트 코스를 단시간에 큰 무리 없이 밟을 수 있었던 데에는 한의약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자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챙겨주시던 총명탕을 비롯해 공진단, 경옥고 등 한약을 많이 먹었어요. 그래서 늘 실력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는 또 연예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나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한 건강 관리에도 한의약이 큰 역할을 해준다고 강조했다.
“연예활동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일이 꾸준하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모르는 스트레스도 크답니다. 이럴 때에는 침을 맞으며 10~20분 정도 자고 일어나면 몸이 아주 가뿐해지더라고요. 피로도 풀리고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이랄까. 참 개운하답니다.”
노정렬 씨의 아내도 불수산 등 한약을 복용해 좀 더 안정적이고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었다며 가족들도 한의약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어느 날인가 큰 딸이 열이 심하게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한의원에 데리고 가서 침을 맞혔더니 열도 금방 내리고 효과를 봤었답니다. 그 때 제 큰 딸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생의 따끔한 맛을 본거라고 해야 하나요?(하하).”
그는 한의학의 장점은 국소적인 접근이 아닌 사람의 몸 전체를 보는 시각에 있다고 말한다.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으로 환자를 살피고 기초를 튼튼하게 해서 근본적인 건강 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란다.
“지인들에게도 크게 아프지 않더라도 몸이 피로하거나 체력이 저하됐다고 느낄 때마다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약도 먹고 그러면서 건강 관리를 하라고 조언한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한의사 선생님이 주치의라고 생각하시고 종종 한의원을 찾아 침, 뜸, 한약 등으로 평소에 건강 관리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노정렬 씨는 또 지난 2009년 7월,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된 것은 한의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라며 우리나라에 한의학이라는 전통의학이 있는 것 자체가 참 고마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시, 홍보대사!’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홍보대사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지난 2008년 이윤석 선배가 대한한의사협회 홍보대사를 맡았었는데, 아직 약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홍보대사를 작지만 강하고 아주 튼실한 ‘노정렬’로 교체해야 할 때가 아닌가요?(하하)”
‘한의약처럼 웃음으로도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노정렬 씨는 웃음으로 세상을 좀 더 밝고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사회에 정문일침하는 그의 시사풍자개그를 통해 좀 더 밝고 건강한 세상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