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창덕궁에서 한의약 체험 행사를 연휴를 맞아 고궁을 찾은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허준박물관이 주관하고 문화재청이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어의 복장을 갖춘 한의사들의 한방무료진료와 함께 약첩 싸기, 약재 갈기, 체질별 한방차 시음 등 다양한 한의약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행사 첫날인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고궁을 방문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성장, 아토피 등 어린이 주요 질환 등에 대한 한방 진료 및 상담이 진행됐고, 한약재 향기주머니 배포와 함께 캐릭터 인형 포토존 운영 등의 이벤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지난 6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역대 미스코리아 본선 수상자들의 모임인 ‘녹원회’ 회원들이 행사에 동참해 봉사의 손길을 더했다.
아울러 오는 8일 어버이날에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인성 질환과 관련한 진료 및 상담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창덕궁에서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마련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의약의 세계화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높아지기를 바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유산이자 미래성장 동력인 한의약 육성에 보다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내의원 무료진료를 받은 러시아의 아비에바 씨(21, 여)는 “평소 손발이 차고 소화장애가 있어 고생이 심했다”며 “한의학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침을 맞고 심신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신비로운 한의학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창덕궁 내의원에서 진행된 한의약 체험 행사는 총 14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내국인 311명 및 외국인 254명 등 총 565명을 대상으로 한방무료진료가 이뤄졌다.
또한 약첩 싸기 등 각종 한의약 체험 프로그램에도 수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참여해 높은 호응과 함께 많은 관심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