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강동철·이하 KOMSTA)이 14일부터 19일까지 5박6일간 러시아 사할린에서 제115차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러시아에서 펼친 해외의료봉사는 이번이 5회째로, 그 이전에는 1995년과 1996년 사할린, 1999년 브라디보스톡과 우스리스크, 2005년 모스크바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각각 의료봉사를 진행한 바 있다.
3회에 걸쳐 의료봉사를 실시한 사할린은 일제강점기에 강제로 끌려간 우리 동포들이 노역에 시달리다 대부분 사망한 역사를 가진 슬픔의 땅으로, KOMSTA의 이번 의료봉사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는 일제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징용을 끌려와 많은 한인동포들이 죽어간 역사의 현장인 브이코프라는 탄광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브이코프는 광산이 모두 문을 닫아 거의 폐허가 되었던 우리나라의 태백을 연상시키는 마을로,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의 상당수가 광산에서의 장시간 육체노동에 시달리면서 발병된 운동기 질환 통증을 겪고 있었으며 더욱이 오랫동안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어 상태가 아주 심한 환자들이 주를 이루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OMSTA는 브이코프와 유즈노-사할린스크와 브이코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돌린스크에서 3일동안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약 8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고 밝혔다.
KOMSTA 관계자는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통증환자가 많이 찾아와 황성택 단원(참길한의원)이 척추견인요법을 시행했고, 김동섭 단원과 남지환 단원(자생한방병원)이 추나요법 치료를 했다”며 “이러한 치료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치료라 환자를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현지인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적절하게 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지난 16년간 해외의료봉사에 16차례나 참여한 임일규 KOMSTA 고문(임일규한의원)이 처음으로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했던 러시아 사할린을 다시 찾아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또한 임일규 고문은 한국에서 준비해 간 태극기와 소정의 선물을 사할린 한국교육원 원장이신 박덕호 원장에게 전달해 사할린주에 있는 한인학교에 기증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자신이 참여했던 1995년과 1996년의 의료봉사 사진을 전시해 한인동포들에게 추억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이번 115차 의료봉사에는 1996년 러시아 사할린 의료봉사시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통역에 참여했던 성윤수 KOMSTA 국제이사가 파견단장으로서, 최태일 진료부장(생명수한의원), 임일규(KOMSTA 고문·임일규한의원), 황성택(참길한의원), 김동섭(자생한방병원), 남지환(자생한방병원), 황정현(KOMSTA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된 파견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다시 찾아 관심을 끌었다.
한편 사할린주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는 이번 봉사일정에 포함된 8월15일이 추석명절과 광복절이라는 의미 있는 날로서, 파견단원들은 18일 사할린주 한인협회가 주최한 광복절 기념행사에도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