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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인 한의진료 시행해야” (원문링크)
  • 날짜 : 2020-09-11 (금) 09:03l
  • 조회 : 710

“한의진료센터 통해 환자 치료 나설 것…국가 지원 필요”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생활치료센터에 한의사 파견 확대해야
청폐배독탕 등 코로나19 한약치료에 보험급여 긴급 승인 요청
김경호 부회장, ‘코로나19 치료 한의협 3대 요구사항’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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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가 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있어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한의진료 시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경호 한의협 부회장(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장)은 이날 한의협회관 1층 스튜디오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이하 한의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일선 한의사들과 비대면 진료를 통해 환자 치료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한의협의 3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한의협 3대 요구사항은 △코로나19 한의진료 국가지원 △한의사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생활치료센터 파견 확대 △한약(청폐배독탕 등) 보험급여 긴급 승인 등이다.

 

“한의치료로 확진자 20.3% 치료…중증 환자도 억제”

 

먼저 김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를 위해 한의계가 한의진료센터 및 일선 한의의료기관을 확대 운영키로 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앞서 한의협은 대구·경북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된 지난 3월 9일 대구한의대병원에 한의진료센터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의약치료를 시행해왔다.

 

한의진료센터는 한의사 회원들의 자발적 성금 모금 및 자원봉사 참여로 운영됐으며, 같은달 31일에는 서울 한의협회관에 한의진료센터를 확대 운영했다.

 

이 기간 대구와 서울 한의진료센터를 찾은 자원봉사인력은 총 3445명이었으며, 한의사는 1620명(일평균 21명), 한의과대학생은 1825명(일평균 24명)이었다.

 

그 결과 정부발표 기준(5월 30일) 확진자 1만1441명 중 2326명이 이 기간 동안 한의진료센터를 찾았다. 같은 기간 재진환자는 9594명, 처방 수는 8391건이었다.

 

이에 김 부회장은 “한의진료센터를 통해 20.3%에 달하는 확진자에게 한의약 치료를 실시해 중증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최대한 억제하고 중환자병상 치료 기간을 최대한 단축했다”면서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한의계의 참여를 적극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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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참여, 원론적 답변 아닌 전향적 검토 필요”

 

김 부회장은 한의계 인력 활용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더욱 폭넓게 활용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 부회장은 “감염병예방법에 나와 있듯 한의사도 감염병 예방과 진료, 치료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생활치료센터 파견을 확대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처 상황에서 의료인력의 부족 문제는 지속 제기되고 있음에도 정작 참여를 원하는 의료인이 진료에서 배제되는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의협은 코로나19 사태의 극복과 향후 대책마련을 위해 코로나19 치료에 있어 한의계의 참여 보장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온 상황.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우리가 정부에 오랫동안 코로나 치료에  한약을 활용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그때마다 활용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했다”며 “실질적으로는 한의사 참여를 막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에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청폐배독탕, 위중증 이환 케이스 감소시켜”

 

김 부회장은 코로나19 한의약 치료제에 대한 보험 급여에 대해서도 긴급 승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청폐배독탕으로 대표되는 코로나19 진료 한약은 위중증으로 이환되는 케이스를 많이 감소시켰고, 병증기간도 짧게 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이미 중국, 홍콩 등은 한양방 협진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다양한 해외 임상사례를 발표했으며, 그 중심에 청폐배독탕과 같은 한약처방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한의진료센터내 주요 처방은 청폐배독탕이 1687건(20.0%)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음보폐탕 1463건(17.4%), 익기보폐탕 1269건(15.1%) 등 순이었다.

 

이들 처방은 중국과 홍콩 연구진들의 연구결과에 의해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유효성이 입증됐으며, 발열, 오한, 인후통, 흉민, 설사, 무기력, 호흡 짧음,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쓰였다.

 

그 결과 한의진료센터 만족도에 있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확진자들의 한의약 전화진료를 통한 건강 향상 만족도는 8.3점이었다.

 

정부 운영 생활치료시설이나 의료시설 등에 대한 확진자들의 진료 만족도(7.7점)보다 비교우위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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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부회장은 “청폐배독탕 등 코로나19 증상완화와 후유증 극복에 효과가 있는 한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적용을 진행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또 “일선 한의사분들과 한의대생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정부 지원이 없었음에도 초진환자 2326명이 우릴 찾아왔다”면서 “코로나19 한의약 치료에 대한 국민 요구가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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