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와 보건복지부 등 14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필리핀 파라냐케시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사공협의 2023년 제3차 공헌활동으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됐던 해외의료봉사가 재개됨에 따라 추진됐으며, 필리핀 파라냐케 시청의 협조를 받아 진료를 필요로 하는 의료취약지역을 사전조사해 선정한 △Don Bosco covered Court △Classic Homes covered Court △San Antonio Elementary School 등에서 이뤄졌다.

봉사단은 한의사?의사?치과의사?간호사 등 총 33명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한의협에서는 박종웅 재무?정보통신이사가 참여, 현지인들과 교민을 대상으로 한의과진료실을 운영해 일 평균 약 80여 명의 환자가 방문하고, 마지막 날에는 104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한의과진료실에서는 팔?다리?허리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환자들에게 침?부항?전기뜸 등의 한의치료를 진행했으며, 치료를 받은 현지인들과 교민들은 “필리핀 현지에서는 한의학에 대해 경험할 기회가 없는 가운데 이렇게 직접 봉사를 통해 치료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의진료에 매우 만족했다”고 전했다.

박종웅 이사는 “대한한의사협회와 한의과를 대표해서 의료봉사에 참여한 만큼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했으며, 봉사팀에 누가 되지 않고 무탈하게 봉사를 잘 끝마치자는 것이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었다”며 “모든 봉사대원들이 각자의 직역과 입장을 벗어던지고 원팀으로 몸 사리지 않고, 힘들고 궂은일에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자 대부분이 침 치료 등 한의진료를 처음 경험하시는 분들이었던 만큼 한국의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한 현대 한의학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몸소 느끼게 해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함께 참여한 한국과 필리핀의 보건의약계 리더들에게도 한의과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의료진들의 봉사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은 필리핀 치과의사협회 소속의 치과의사들이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해 의료봉사활동에 힘을 보탰으며, 현지 교민들도 진료장소 근처 자택을 점심식사 장소로 제공하는 등 자발적으로 한국 의료진의 활동을 도우며, 물심양면 지원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