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한의약: AI와의 동행’ 국회토론회 개최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 공동주최 한의약진흥원, 한의약정책관 등 한의약 디지털 추진 전략 공개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 속에서 한의약이 AI와의 융합을 통해 세계 도약을 선언했다. 국회·정부·학계·산업계가 모여 디지털 웨어러블부터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까지 혁신 전략을 제시하며, K-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를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과 대한한의사협회가 공동 주관한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AI와의 동행’ 토론회가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개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의약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환영사에서 “한의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과학적 검증과 객관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AI 기반 진단 시스템, 빅데이터 처방 패턴 분석, 디지털 웨어러블 연구가 성과를 낸다면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새 의료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오랫동안 신뢰해온 한의약이 데이터 기반 검증을 통해 진료·연구·산업·정책이 연결되도록 전문가들이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작동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AI는 의료 환경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흐름으로, 이는 한의약의 과학화·객관화를 통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세계 속 K-Medi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그간 축적된 디지털 혁신 성과를 하나로 모아 세계 의료 시장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축사에서 “‘한약 인공지능 플랫폼’과 ‘임상정보 빅데이터 센터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며, 임상 데이터 표준화·분석을 통해 효능 발굴과 안전성 확보로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송수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전통 지혜와 AI·데이터·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는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수 한의협 정보통신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선 △AI 대전환을 통한 한의약의 재도약(김상진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AI사업단장)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AI 강국을 향한 전략(조성배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한의약진흥원, EMR 인증 등 AX로 표준화·세계화 드라이브 김상진 단장은 ‘AX(AI 대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과 연계해 한의약의 디지털 전환·표준화·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정부의 AI 전략과 규제 혁신 속에서 한의약도 과학화·표준화·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며 “수천년간 축적된 임상지식을 데이터로 정량화·객관화해 신뢰성을 높이고, AI 분석을 통한 치료 효과 입증과 원격진료·신약개발 연계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약의 장점으로 △헬스·바이오 융합성 △문헌·임상·바이오 데이터 확보 △다성분·다표적 기반 신효능 예측 △체질 맞춤형 건강관리 등을 꼽으면서도 진료정보 표준화, RWD 연구, 빅데이터 연계 부족과 문진자동화·질환 예측의 초기 단계, 제도·투자 기반 미흡은 한계로 지적했다.
이에 김 단장은 ‘AI사업단’ 구축을 통한 ‘AX에 기반한 한의약 AI·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비임상 데이터에서 임상연구로 확산 △신뢰성 있는 건강관리 산업화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김 단장은 공공의료기관이 보유한 ‘건강정보고속도로(PHR 플랫폼)’ 데이터에 합류하도록 △단기-한의과·의과 EMR 서버 간 기능 구현 정책적 합의 △장기-한의시술·검사 항목을 추가해 ‘나의건강기록’ 앱 서비스와 연계하고, EMR 인증기준도 수립해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AI의 활용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을 제시한 조성배 교수는 “최근 AI는 GPU와 메모리 같은 하드웨어 발전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는 물량 경쟁 구도로, 우리나라는 단순 경쟁이 아닌 특화 분야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AI는 이제 단순 출력에서 벗어나 인간처럼 문제를 나누고, 검증하는 ‘에이전트 AI’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의료·교육·산업 등 현장에서 혁신적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제적 대응 방향으로 △컴퓨팅 인프라 확충 △민간 투자 확대 △데이터 확보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 △융합 인재 양성을 제시한 조 교수는 “특화 영역인 한의약에서 응용을 넓히고, 국가 데이터 고속도로와 주권형 AI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AI는 완성품이 아닌 발전 중인 도구로, 우리의 강점을 살려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웨어러블에서 파운데이션까지”…산·학·연·정, AI 융합 모델 제시 한편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김창주 ㈜바티젠메디컬 대표는 “한의학을 디지털 데이터와 AI 분석으로 발전시켜 국민 신뢰와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며 웨어러블·진료 보조기기를 통한 건강 모니터링 개발 과정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균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박사는 “챗GPT 같은 모델은 한약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환각 현상이 발생한다”며 “EMR 기반 RWD를 학습해 한의학 특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한의사가 IT 지식 없이 차트와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는 “AI는 복잡한 패턴을 인식하는 데 강점이 있어 한의학 체계와 잘 맞는다”며 “임상·생체 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경 한국한의학진흥원 정책본부장은 “공공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아우르는 AI 거버넌스와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한의학은 EMR 표준화가 용이해 정부 데이터 교류·인증 사업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으며, 향후 인재 양성과 정책 연계를 통해 예산·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주석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사무관은 “AI는 한의학의 과학화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핵심 도구”라며 “임상 차트 표준화, 한약 유효성 데이터 구축, 교육 혁신, 예방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병수 과기정통부 팀장은 “정부는 AI 혁신 생태계 조성과 확산, 기본 사회 확립을 3대 전략으로 추진 중”이라며 “GPU 확보, 소버린 AI 모델 개발, 규제 혁신, 지역 거점 구축을 통해 의료를 포함한 공공·산업 전반에서 AI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