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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약대 연구팀 조사 결과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피부에 바르는 항생제인 ‘무피로신’의 병원 처방이 미국의 3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보건당국은 무피로신을 30일 이내에 다시 처방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어서 과도한 항생제 처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김은영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바르는 항생제 성분인 ‘무피로신’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 표본 자료를 토대로 외래처방과 유형과 처방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무피로신은 긁힌 상처나 가벼운 상처 등 피부의 작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쓰이는 바르는 항생제다. 허가받은 효능·효과는 종기, 모낭염, 상처로 인한 세균성 피부 감염증 등이다. 일반의약품을 제외하고 병원에서 처방되는 무피로신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허가된 적응증으로 처방하는 비율은 전체 33.8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성 사마귀에 대한 처방이 6.8%로 가장 많았고 티눈 및 굳은살에 대한 진단명이 5.46%, 물사마귀가 4.83%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진단명은 감염이 아닌 외과적 시술로 긁힌 상처나 가벼운 상처에 해당하는 세균성 감염과는 관련이 낮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무피로신은) 허가된 적응증이 아닌 외과적인 처치 후 감염을 예방하기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론된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무피로신 사용량은 미국과 한국의처방량을 비교해봐도 유의하고 높은 수치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국의 1000명당 무피로신 처방은 13.10건이었지만 한국은 46.07건으로 약 3.5배 많았다. 김 교수는 “국내의 경우 외용 무피로신이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실제 국내 전체 사용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앞으로 일반의약품 구매 사용량을 포함한 전향적 모니터링을 통해 항생제 연고의 적정 사용량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호주 보건당국은 무피로신을 30일 이내에 다시 처방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무피로신의 빈번한 사용이 행상자 내성균을 출연시킨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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