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용 성분 등 유해물질 대거 검출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근육 강화 등을 표방하는 총 1215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128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해외 위해정보 및 수거·검사를 통해 확인된 불법제품 정보를 관세청에 제공해 통관단계에서 차단하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없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이번 수거·검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식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등을 표방하는 제품들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실제 해외직구를 통한 건강식품 등의 식품의 통관건수를 살펴보면 2014년 380만건, 2015년 476만건에 이어 지난 6월까지 272만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New slim-30’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532개 제품 중 55개 제품에서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과 변비 치료제로 사용되는 센노사이드, 시부트라민 등이 검출되는 한편 ‘Fastin-XR’과 ‘Lipotherm’ 등 2개 제품에서는 각성제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BMPEA)이 검출되기도 했다. 요힘빈의 경우에는 환각, 빈맥, 심박세동, 고혈압 등이, 센노사이드는 장무기력증 등이, 또한 시부트라민은 고혈압,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 한편 베타메틸페닐에틸아민의 경우에는 뇌혈관 파열, 심부전, 고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와 함께 ‘Power king’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345개 제품 중 60개 제품에서는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요힘빈 또는 발기부전치료제 실데나필, 타다라필 등이 검출됐으며, ‘ISA-TEST’ 등 근육 강화를 표방한 338개 제품 중 13개 제품에서는 요힘빈, 이카린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번 수거·검사가 유해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무분별하게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사전 차단함으로써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 등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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