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련 서울대병원 연구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독성표피괴사용해 환자 매년 약 300명 신규 발생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항생제·진통소염제와 같은 양약 복용 후 심각한 피부 부작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건강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물의 피부 부작용인 ‘스티븐스존슨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과 ‘독성표피괴사용해'(toxic epidermal necrolysis)’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0년과 2013년 사이 국내 스티븐스존슨증후군 환자는 948명, 독성표피괴사용해 환자는 22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평균 스티븐스존슨증후군은 234명, 독성표피괴사용해는 57명씩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티븐스존슨증후군은 40대 이상 환자가 40대 미만 환자의 약 2배에 달했으며(40대 이상 608명, 40대 미만 330명) 독성표피괴사용해 환자는 40대 이상이 3배 이상(40대 이상 173명, 40세 미만 56명) 많았다. 연구팀은 약물의 사용빈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작용들은 초기에 작은 물집으로 시작되지만 더 진행되면 전신 피부 박탈을 일으킨다. 또 심각한 염증을 일으켜 장기가 손상되고 상태가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 스티븐스존슨증후군 환자의 5.7%와 독성표피괴사용해 환자 중 15.1%는 입원 기간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중증 피부 유해반응은 예방법이 없어 조기에 진단하고 원인 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