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비만학회 ‘2016 추계 연수강좌’ [한의신문=윤영혜 기자]한의학 표준화와 관련, ‘한방비만 임상진료지침’이 소개되고 비만 관련 최신 학술 보고가 발표되는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27일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6 한방비만학회 추계연수강좌’에서 김호준 한방비만학회장은 “진료지침이 만들어지면 이미 우리가 하고 있던 치료 패턴이 제한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임상진료지침을 통해 근거를 만들고 한의 치료 영역을 넓히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국가 의료 시스템에 편입되기 위한 도구로 한의 치료가 보험 적용을 더 받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더 좋은 진료 지침을 만드는 일을 연구가들이나 협회에만 맡길 게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신 개원의들이 임상 현장에서 케이스를 축적하는 일에 적극 나서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상진료지침은 진료의 최적화를 위해 근거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치료 대안들의 유익과 위해를 평가한 정보에 의해 만들어진 권고를 포함한 진술로 특정 임상 상황에서 보건의료 제공자와 환자 사이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과학적으로 근거를 검토해 체계적으로 개발된 권고를 기술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한의학 표준화를 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추진되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대상 30개 세부질환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확정된 30개 세부질환은 한의계 의견을 반영해 한의 강점분야, 한의 다빈도 질환, 공사보험 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2차에 걸친 공모까지 거쳐 선정됐다. 김호준 학회장은 ‘한방비만진료지침의 개발과 그 적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임상의가 최적의 판단을 하도록 제공하는 게 임상 지침”이라며 “근거 수준이 높은 것부터 낮은 것까지 치료가 효과적이면 환자에게 반드시 권고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권고 수준에 따라 치료 효과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에 따라 시기와 약물을 조절하도록 하고 예컨대 심혈관의 위험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을 하라든가 하는 지침을 알고리즘에 포함시킨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국내 양방 비만 임상진료지침과 해외 비만 임상진료지침을 비교 분석하고 진료지침 개발 시 포함돼야 하는 PICO(대상군, 치료군, 대조군, 결과지표)분석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정재영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비만진료지침의 임상 활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체계적 문헌고찰과 진료지침, 진료지침의 개발 과정,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 임상 진료에서 비만 권고안 활용하기 등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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