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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성약 수출로 연 4조원 외화 획득하는데 韓, 해외 수출은 커녕 한의사 해외 진출도 막혀있어 韓, 한의약법은 발의 후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근 중국이 중의약 관련 최상위 법률인 ‘중의약법’을 제정, 공포하고 중의학을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가운데 2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새해에는 우리도 국가적 차원의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으로 한의학이 국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이날 한의협에 따르면 중국의 ‘중의약법’ 마련은 지난 2003년 국무원이 제정한 ‘중의약조례’만으로는 발전하는 중국 사회에서 중의약 서비스를 제고하고 중의약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그 특징과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정부 주도로 추진됐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의 현실은 지극히 대조적이다. 지난 2013년 3월,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에 의해 ‘한의약법’이 국회에 발의됐으나 양의계의 전방위적인 반대에 부딪혀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폐기되는 비운의 사태를 맞은 바 있다. 이에 한의협은 “현행 의료법과 약사법의 획일적인 관리체계 아래에서는 양의약의 잣대로 한의약을 재단해 버려 한의약 본연의 특성과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며 “세계적으로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중국과 같은 독립된 한의약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중의약과 한국의 한의약에 대한 각 정부의 의지 차이는 전담부서의 지위와 규모, 예산지원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1실 6사 19처로 구성돼 있는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중앙정부부처의 독립외청으로서 국장은 차관급이자 국가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의 부주임을 겸하고 있으며 인사 및 예산편성의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받아 중의약 정책에 대한 독자적인 수행과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다. 또한 ‘국가중의약관리국’ 산하에는 중국중의과학원(우리나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해당), 중화중의약학회, 중국중의약보사(신문사), 중국중의약출판사, 전통의약국제교류센터, 중의사자격인증센터, 대만·홍콩·마카오에 대한 중의약료합작센터 등이 포진하고 있어 명실상부 중의약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담당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산하 ‘한의약정책관실’이 한의약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산하에 2개의 과만이 운영되고 있다. 중의약 관련 업무가 ‘국가중의약관리국’으로 일원화돼 있는 중국과 달리 국내 한의약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정부기관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래창조과학부 등으로 분산돼 있어 일관성 있는 한의약 정책 수행이 어렵고 중복사업으로 인한 예산낭비 등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산 규모면에서는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의 2016년도 기준 수입예산총액은 한화 약 1조4520억원으로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의 한의약 관련 예산인 370여억원의 40배에 달한다. 지원과 육성 규모에 따라 성과도 극명하게 갈린다. 중국은 2014년 현재 해외에서 중성약 수출로만 연간 4조원을 벌어들이며 세계 전통의학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2015년에는 중의과학원 소속 투유유 여사가 중의약을 통해 말라리아 치료제를 만든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까지 수상했다. 반면 한국은 한의약 산업으로 단 한 푼도 벌어들이지 못하며 각종 규제와 지원 미비로 세계 각 국이 2050년까지 약 5조달러(약 6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 예상되는 세계 전통의학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의협은 “바이오 시장에서 동양의학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며 모든 의료선진국이 동양의학에 주목하고 있다. 연간 수십, 수백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에 모든 나라가 손을 뻗치는데 한국은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보유하고도 각종 미비된 제도로 인한 규제로 구경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하며 “한국도 서양의학 중심의 육성과 연구개발로는 다른 의료선진국들에 앞서갈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한국의 강점인 한의약을 육성 발전시켜 세계 바이오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균형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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