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 새소식
  • Association news

한의계뉴스

  • 새소식
  • 한의계뉴스
  • 한의약 세계 진출 위한 교두보 UAE, 어떠한 전략으로 진출해야 하나? (원문링크)
  • 날짜 : 2017-06-09 (금) 11:27l
  • 조회 : 200
한의약 세계 진출 위한 교두보 UAE, 어떠한 전략으로 진출해야 하나?
중의학·아유르베다 등 다양한 전통의학 진출해 있어 긍정적 이미지 증가 UAE 정부, 보완대체의학 보험급여·면허제 실시 등 지원 강화 의료기기로 정확한 데이터 제공해 중의약과 차별화된 전략 필요 치료의학 이미지 부각시키되 관광상품 일환으로 인식되는 우 범하지 말아야 단대 GCC국가연구소, ‘UAE 한방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연구결과 발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의약 세계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중 하나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한의의료기관이 진출하려면 의료기기를 활용, 진단과정과 치료 종결 후 호전 정도를 정확한 데이터로 제공해줘 이미 진출해 있는 중의약과 자연스러운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단국대학교 GCC국가연구소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제출한 ‘UAE 한방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UAE는 중동 국가 가운데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관련 논의들이 활성화 되고 있는 국가다. 톰린슨(Tomlinson) 등에 따르면 UAE는 아랍 국가 중에서도 전통의학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가장 많이 기울이고 있는데 2001년에 보완대체의학 전담 부서가 만들어 졌다. 현재 UAE에 진출해 있는 대표적 보완대체의학은 침, 카이로프락틱, 동종요법, 중의학, 아유르베다, 자연요법, 정골요법, 우나니, 히자마 등이 있다. 2015년 칼리지 타임즈에 따르면 두바이, 아부다비, 샤르자 등에서 200명 이상의 보안대체의료 면허 소지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 등록된 의료기관만 약 100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중동지역에는 한국한의원 1개소가 UAE 의료관광 육성정책의 핵심지역인 두바이헬스케어시티(DHCC) 내에서 운영(2012년 개원) 중이다. UAE 내 보완대체의학 시장 수요는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BMI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을 기점으로 보완대체의학 연간 이용자는 6만 명을 돌파,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2년 기준으로 두바이 인구의 약 28% 정도가 보완대체의학을 시술한 적이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감안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16년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의하면 UAE 보완대체의학 약재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해 2015년 현재 약 202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아유르베다와 중의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의 한약재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은 30%나 성장, 3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중국 한약재 전체 수출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UAE에서 시술되고 있는 전통의학을 살펴보면 먼저 UAE 전통의학인 히자마가 있다. 히자마는 부항과 유사하나 실제적으로 전문 교육 기관이 부재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아유르베다, 유나니, 중의학과 같은 다른 보완대체의학 전문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되고 있다. 또 최근 UAE 보건당국은 허가받은 의료 시설에서만 히자마 시술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경우 약 250~350 디르함(한화 8~1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다 보니 무자격자의 시술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UAE에 진출한 국내 한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아랍인들의 히자마에 대한 친숙함을 감안해 히자마를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UAE에서 중의학에 대한 인식은 다른 보완대체의학에 비해 긍정적이며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대중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의학을 접목하고 있는 병원의 상당수는 침술과 한약 치료에 집중하면서 보완대체의료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중의원을 찾는 UAE 환자들 중에는 고혈압, 고지혈 환자가 많고 그로 인한 심장 질환 및 뇌혈관 질환, 나아가 당뇨환자도 있다. 식생활습관으로 성인 인구의 약 80%가 비만을 겪고 있기 때문이며 피부 질환 및 면역계 질환 환자들 뿐만 아니라 성기능 장애 개선 및 다이어트 치료를 위한 한의약 수요도 높다. 대표적인 중의학 의료기관으로는 두바이 허브치료 센터와 동인당이 있으며 두바이 허브치료 센터는 종합적인 대체의학 센터의 형태를 갖추고 2003년 북경대학에서 의사를 파견 받아 운영하고 있다. 동인당은 DHCC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침술, 부항, 한약, 진맥, 마사지, 중국 전통차를 포함한 다양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인당의 월 평균 환자 수는 1000명에서 1500명 정도로 알려졌으며 이 중 중국인의 비중은 약 25%, 현지 아랍인 비중은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의원이 UAE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 정부의 오랜 전략적 지원과 후원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중국 정부는 현재 중동 지역 6개 대학에 중의학을 지원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2016년 4월 중국 정부는 UAE 고등교육부와 협의해 현지 대학과 상해 중국 의학 국제무역 촉진 센터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주선하고 중국 교육부의 중국 전통의학 프로그램을 따르는 의료 및 건강 서비스 모델 운영에 합의한 바 있다. 또 중국과 UAE 정부 간 중국의 전통의학 및 약재에 대한 표준화 연구, 국제 품질 표준 기구 구성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UAE에 아랍·이슬람 전통 의학, 침술을 포함해 중의학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의 보완대체의학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유르베다다. DHCC 내에 위치한 만트라의 경우 아유르베다 전문 클리닉으로 알려져 있으며 병원 입구에는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킴으로써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미용과 스파 등 웰빙 프로그램과 접목시켜 중의학이나 아랍·이슬람 전통의학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로인해 아유르베다는 치료뿐만 아니라 미용과 웰빙 라이프를 위한 도구의 일부로 인식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인들은 한의약에 대한 인식은 없지만 전통보완대체의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실시된 칼리지 타임즈 조사에 따르면 UAE 내 조사자의 절반 이상이 보완대체의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산 등이 실시한 UAE에서 양의를 전공한 의사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 정도가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긍정적 인식을 감안해 UAE 정부도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장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2009년 DHCC 내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보험 코드를 발급하고 2011년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면허제를 신설했으며 2015년 10월에는 UAE 보건부가 약 90가지의 허브 및 약재를 전략 항목으로 지정했다. 두바이 보건국과 아부다비 보건국, DHCC 모두 보완대체의학 시설 유치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나 의료 시술로서의 권위에 대한 존중은 아직까지 한국에 비해 약하다. 보고서는 이러한 UAE 진출을 위한 한의의료기관의 전략으로 △특화된 한의의료기관 진출을 통한 리스크 최소화 △현지인들의 기호를 감안한 약재 처방 모색 △‘한의약의 과학화’를 통한 중의학과의 차별화 전략 모색 △언어적 장벽 해소를 위한 ‘한방 아랍어’ 매뉴얼 제작 지원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국가적 홍보 전략 마련 등을 제안했다. 진출 초기에는 현지의 수요와 현지인들의 선호도를 감안해 침, 추나 요법 등을 중심으로 진출을 모색하면서 단계적으로 종합적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한약 처방에 있어서는 아랍인들은 한약이 부작용 없고 확실한 효과를 가지며 다른 인공 첨가제가 없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끼고 있을 만큼 거부감이 크지 않으나 쓴 맛과 경험해 보지 못한 향은 현지인들의 기호에 맞게 약재를 제공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일부 한의원에서는 젤리, 물약, 가루약 등의 형태로 된 약을 처방하고 중국 동인당의 경우 탕약 처방 시 병 진단 이후 샘플을 보여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참고할만 하다. 다만 식물성 약재를 사용한다면 할랄 인증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향후 중동 지역에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한약재가 광범위하게 진출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일정 부분 할랄 인증을 위한 노력이 요구될 수 있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이 이미 UAE 보완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의약 자체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중의학과 자연스럽게 차별화될 수 있는 전략 개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의약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강조하다 보면 소모적으로 현지인들을 납득시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에게 알려진 중국과 다른 한국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통의학과 유사성을 갖고 있지만 한국의 약재가 더 효과적이고 치료 행위가 더 과학적이라는 측면을 다양한 근거로 제시함으로써 중의학에 비해 과학적인 전통의학적 치료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의료기기를 활용해 과학적, 체계적인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는 한의의료관의 진출이 중의학과의 경쟁 구도 하에서 유력한 모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함께 보고서에서는 한의약이 UAE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국가적 홍보 전략으로 한류 문화를 활용한 방송 매체 홍보가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드라마 허준의 시청률이 85%를 넘어섰던 것처럼 UAE에서도 좋은 반응이 기대되며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관(한인학교, 세종어학당 등)과 협력해 한의약이 현지인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노출될 수 있는 방안도 가능한 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중국 정부의 경우 두바이 소재 중국 동인당과 협력 하에 중국어를 가르치는 공자학교를 통해 중국어를 배우는 동남아시아, 인도 등 출신 외국인들이 중의학에 노출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지 보고서는 국가가 한의약 홍보 행사를 기획하면서 관광의 특성화나 한국의 전통문화체험과 같은 관광상품의 일환으로 한의약이 인식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한의약이 그 자체로 치료의학이고 현대의학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 의학이라는 점을 홍보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전글 “한의사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 이제 전향적 고려 필요한 때”
다음글 다양한 부작용 우려되는 여드름 치료…한의학적 치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