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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아스피린 복용 기간 길수록 사망률 최대 2배 더 높아 심혈관ㆍ뇌혈관 질환 사망률도 아스피린 복용 노인이 높아 아스피린이 뇌출혈ㆍ위장관 출혈 일으킬 것으로 추정 [한의신문=최성훈 기자]심장병ㆍ뇌졸중 등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매일 꾸준히 복용한 노인의 사망률이 아스피린을 먹지 않은 노인보다 오히려 2배까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인의 아스피린 복용 기간이 길수록 사망률이 더 높았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받은 60세 이상 노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5년간(2003∼2007)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중 최소 한 가지 이상 보유한 14만 5769명의 아스피린 복용 여부와 사망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을 보유한 60세 이상 노인의 평균 나이는 69.6세였다. 이 중 60대가 57.1%(8만 3179명), 60대가 32.8%(4만 7793명), 80대 이상은 10.1%(1만 4179명)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36.1%(5만 2558명), 여성은 63.9%(9만 3211명)이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복용하고 있는 노인을 살펴보면 △1년 이하 복용(1만 21명) △1~3년간 복용(2588명) △3~5년 복용(114명) 이었다. 5년간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노인은 13만 3046명이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노인의 총 사망률은 9.8%였다. 아스피린을 1년 이하 복용한 노인의 총 사망률은 16.0%로,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노인의 1.5배였다. 1∼3년 복용한 노인의 총 사망률은 17.7%(1.6배), 3∼5년 복용한 노인의 총 사망률은 18.4%(2배)였다. 아스피린 복용 기간이 길수록 사망률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심혈관ㆍ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아스피린 복용 노인이 비(非)복용 노인보다 높았다.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은 아스피린 복용과 비복용 노인에서 엇비슷했다. 심뇌혈관 질환과 암에 의한 사망을 제외한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아스피린 복용 노인에서 더 높았다. 아스피린은 지난 1897년 독일의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이 개발해 진통소염제ㆍ항(抗)혈소판제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피를 묽게 하는 효과가 밝혀진 것은 불과 30여 년 전이다. 그 후 많은 사람이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매일 꾸준히 복용하고 있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성인에 대한 아스피린의 일차 예방효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스피린 복용 노인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온 것은 이들에게 확인되지 않은 심혈관 질환 위험요소가 더 많았을 가능성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개인 당 3가지 질병까지만 확인되는 건강보험공단 자료의 기본적 제한점 때문에 아스피린 복용 노인에서 파악되지 않은 다양한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요소가 더 많아 이런 요소들로 인해 사망률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윤 교수팀은 “아스피린에 의해 치명적인 출혈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논문에서 설명했다. 아스피린 복용한 노인에게 뇌출혈ㆍ위장관 출혈 등이 생겨, 이들의 사망률이 높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팀은 논문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노인의 총 사망률, 심혈관 질환ㆍ뇌혈관 질환 사망률이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며 “따라서 아스피린의 절대적 이득보다 위험도가 더 증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한 약물 사용이 요망되며,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한국 노인에서 아스피린의 일차예방효과: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사망률 분석 결과’라는 제목으로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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