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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설립된 바른의료연구소…공식 사이트·연락처 없어 유령 연구소 의혹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충청남도의 한의난임사업 조례안 제정 등 한의학의 효과를 입증하는 정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을 비난하는 한 연구소의 불분명한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달 25일 복수의 양방의약전문지는 바른의료연구소를 인용, 한의학을 이용한 예방과 치료는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바른의료연구소는 지난 6월 한의치매사업이 면밀한 검증 없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에는 같은 연구소의 보도자료를 근거로 정보공개 청구 결과 등을 근거로 한의계의 난임치료 성공률이 과대 포장됐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연구소의 설립 취지와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대형포털 등 웹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별도의 홈페이지나 연락처로 이 연구소에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검색를 위해 네이버, 구글, 다음 등 3대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연구소 앞뒤로 큰 따옴표를 붙여 찾아본 결과, 위치나 구성원 등을 알 수 있는 웹페이지는 나오지 않았다. 이 연구소를 인용한 기사가 네이버 뉴스 메뉴에 3페이지 정도 나오지만, 여기서도 명확한 출처나 활동은 확인할 수 없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페이스북 페이지가 나오지만, 여기에도 연구소의 정확한 위치나 연락처 등의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의신문이 자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의 한 빌딩 5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 건물은 양의사단체인 대한의원협회가 쓰고 있는 건물로, 방문 결과 5층은 이 협회만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 등 다른 기관에 대한 표지판은 따로 없었다. 양방 전문지 등은 이 연구소가 20명 정도의 젊은 의사들이 설립한 단체라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 보는 규모는 좀 더 적다. 한 한의계 관계자는 “이 연구소는 전직 의사협회 회장 등 급진적인 양의사 관계자 소수가 모여 급조한 단체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실제 구성원은 간사 포함 2명 정도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연구소 설립을 위한 최소의 인원을 3명으로 정해두고 있다. 한편 양방전문지가 바른의료연구소를 인용한 지난 달 25일은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른 한의학적 치매관리방안 국회 토론회’가 진행된지 이틀 뒤다. 민주주의와 복지국가연구회 주최로 열린 이 토론회에는 여야 의원이 참여해 문재인 정부의 중점 추진 정책인 치매 치료의 한의학적 우수성에 공감했다. 지난 7일에는 충남도 의회가 한의난임치료를 위해 2억 가량을 지원하는 내용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정책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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