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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치료군 증상 및 환자 삶의 질 호전…치료 종료 후에도 효과 지속 박성욱 교수,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연구결과 게재 [한의신문=강환웅 기자]노화와 관련해 발생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유병률이 10만명당 약 166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발생하며, 도파민을 보충하는 약물 치료가 표준치료법이기는 하지만 합병증 발생, 치료효과의 한계로 보완적 치료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항파킨병 약물과 한의치료 병행에 대한 파킨슨병 증상 개선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성욱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지난 24일 항파킨슨병 약물과 한의치료 병행에 대한 파킨슨병 증상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서 침 치료와 봉독약침 병행치료의 유효성’이라는 제하의 연구결과를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Impact Factor: 1.622)’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치료를 유지하면서 침·봉독약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약물 단독치료에 비해 파킨슨병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파킨슨병의 치료목표는 완치가 아닌 병의 진행억제와 증상 완화를 통한 삶의 질 개선에 두고 있으며, 약물치료제 역시 이런 관점에서 사용돼 실제 효과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증상이 여전히 많을뿐더러 부작용으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들도 많아 많은 파킨슨병 환자가 증상 개선에 대한 절실함으로 한의치료를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항파킨슨병 약물을 복용하는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기존 약물복용군 △진짜 침치료군 △가짜 침치료군 등 세 그룹으로 배정해 진행했다. 기존 약물복용군의 경우에는 12주 동안 복용하던 약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진짜 침치료군은 기존 약물을 복용하면서 12주 동안 봉독약침과 침 치료를 주 2회 진행하는 한편 가짜 침치료군은 약물치료와 함께 침 치료와 생리식염수 주사를 경혈이 아닌 곳에 시행했다. 치료 결과 진짜 침치료군과 가짜 침치료군 모두 파킨슨병 증상과 삶의 질이 유의하게 호전됐지만 기존 약물복용군은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며, 치료 종료 4주 및 8주 후 파킨슨병 상태 평가 결과 진짜 침치료군에서는 일생생활 수행능력, 운동기능 등의 파킨슨병 증상점수를 비롯해 자세안정성과 보행기능, 삶의 질, 우울증 평가지표에서 치료효과가 유지된 반면, 가짜 치료군에서는 이전 상태로 증상이 다시 악화됐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에서 약물치료와 침 치료의 병행으로 운동기능과 삶의 질이 개선되며, 치료 종료 후에도 효과가 장기간 지속됨을 증명한 최초의 임상연구”라며 “특히 가짜침치료군이 종료 후 증상이 악화된 반면 진짜침치료군은 종료 후에도 치료효과가 유지되고 있어 실제 침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파킨슨병 치료에 대한 접근 방향이 서양의학적 치료에서 한의학적 치료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전국 한의의료기관을 파킨슨병 등 노인질환 치료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박성욱 교수는 내달 19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개최되는 통합뇌질환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향후 뇌자기공명 영상검사를 이용해 파킨슨병의 유형별 특징과 침 치료의 기전을 규명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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