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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질환자 연 평균 2.0% 증가 (원문링크)
  • 날짜 : 2017-11-17 (금) 17:4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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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질환자 연 평균 2.0% 증가
9세 이하 소아·아동이 전체 환자의 51% 차지 침 치료, 사시 및 시력 개선에 효과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시질환(H49,H50.0~H50.9,사위 제외) 진료를 받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해 2011년 11만9000명에서 2016년 13만2000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남성은 2011년 5만9000명에서 2016년 6만5000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했으며 여성은 2011년 6만1000명에서 2016년 6만7000명으로 연평균 2.0% 증가했다.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6만7000명)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10대(3만6000명), 20대(7000명) 순이었다. 특히 9세 이하 소아·아동은 전체 환자의 51%에 해당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가정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사시’의 증상에 대해 “한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거나, 초점이 풀려 보일 수 있고 햇빛이나 밝은 빛을 보면 한 눈을 찡그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눈의 피로나 두통을 호소하거나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보거나, 턱을 치켜들거나 반대로 고개를 숙이는 증상, 또는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하게 기울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소아 사시환자의 경우 환자 자신은 증상 없이 보호자 혹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일 이와 같은 증상이 보이면 사시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시는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내 소아의 약 2%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양하나 영아 사시는 6개월 이전에, 조절내사시는 18개월경 나타나며, 간헐외사시는 3~4세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성인에서 나타나는 사시의 대표적인 원인은 뇌신경 마비에 의한 마비성 사시, 갑상선질환이나 안와질환에 의한 외안근의 이상, 근무력증과 같은 전신질환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사시질환을 목편시라고 하는데 안구가 편사된 특징의 안병을 통틀어 말하며 목편시의 부동증상에 대해 소아통정, 신구장반, 동신반배, 타정이라 한다. 소아통정은 공동성사시에 해당하며 신구장반, 동신반배, 타정 등은 마비성사시에 해당된다. 한의학에서 소아통정은 발육상태가 불량한 허약체질의 아이가 근락이 약하거나 눈이 풍열로 손상을 받아 뇌근이 긴축됐을 때 또는 밝은 불빛을 바라봐 안구의 근육이 울체됐을 경우 발생하며 신구장반, 동신반배, 타정 등은 정기가 부족하거나 혹은 비실건운, 간신음허 또는 두부외상으로 발생한다고 본다. 이같은 사시와 시력 교정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다. 존스홉킨스 윌머안연구소 Michael X. Repka박사가 미국 소아안과학회지(Journal of AAPOS)에 발표한 부동시성 약시에 대한 침 치료 효과 논문(Acupuncture for anisometropic amblyopia)에 따르면 7~12세의 부동시성 약시환자를 대상으로 1주일에 5회 씩 25주간 침 치료를 실시한 결과 가림막 치료와 침 치료 모두 시력을 개선시켰는데 모두 일반적인 자연경과에 비해 뛰어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이 중 침 시술이 좀 더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경혈은 한의학적으로 양쪽 시각중추와 눈을 자극하는 곳이다. 침 자극은 뇌에 신호를 보내 다양한 신경전달물질(도파민, 아세틸콜린 등)이 중추신경에서 작용하도록 한다. 임상에서 침 치료가 주로 통증치료와 진통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이 역시 신경계에 대한 효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레보도파를 이용한 뇌의 도파민 수치조절이 약시를 치료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뇌의 가소성을 이용해 약시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은 동물을 사용한 뮤린 모델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어른 쥐의 lynx1 단백질의 발현을 바꿔 뇌 시각중추에서의 아세틸콜린 리셉터를 막은 결과 쥐가 유전자를 발현시키지 못해 성인쥐라 할지라도 약시가 회복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호주 국립대 이언 모건 교수팀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근시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이 ‘빛 부족’에 있다고 한 연구결과도 주목할만 하다. 이 연구에서는 햇빛이 망막에서 호르몬의 일종인 도파민을 방출하도록 해 눈을 보호하는데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머무를 경우 사람의 몸이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해 망막 도파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그 결과 안구가 변형돼 근시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침 자극이 뇌에 신호를 보내 도파민, 아세틸콜린 등 신경전달물질이 중추신경에서 작용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들 연구결과는 약시 개선에 침 치료가 어떻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지를 잘 설명해 준다. 김중호 전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장(김중호한의원장)은 “꾸준한 침 치료가 시력을 유지 및 개선시킬 뿐 아니라 사시 치료에도 효과적이며 조기에 치료할 수록 효과가 더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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