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영역의 만성질환 관리 성과 낮아 OECD,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 결과 발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이 여전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보다 높고 특히 광범위 항생제 사용량은 OECD 평균보다 2.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OECD가 발표한 회원국 보건의료 성과(2015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보건의료의 질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항생제 사용량이 다른나라 보다 많고 일차의료 영역에서의 만성질환 관리 성과가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급성기 진료 및 외래 약제처방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무엇보다 뇌졸중과 대장암 진료 성과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외래 항생제 총 처방량은 24.3DDD/1,000명/일로 증가 추세가 둔화는 되고 있지만 OECD 평균 20.6DDD/1,000명/일보다 높았다. 또 광범위 항생제에 해당하는 퀴놀론과 세팔로스포린 항생제는 8.6DDD/1,000명/일을 사용해 OECD평균 3.5DDD/1,000명/일 보다 2.5배나 많았고 전체 항생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OECD 평균은 17.0%인 반면 우리나라는 35.4%나 됐다. 65세 이상 인구 중 최면진정제 종류인 벤다이아제핀계약물을 장기간 처방받은 환자는 인구 1,000명당 10,0명으로 OECD 평균 24.8명 보다 14.8명 낮았지만 벤조다이아제핀계 중 장기작용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인구 1,000명당 192.0명으로 OECD 평균 63.7명 보다 높았다. 이는 한 해 동안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을 매일 복용하도록 처방받은 65세 이상 환자 비율은 낮지만 장기작용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을 한번이라도 처방받은 비율은 높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장기작용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은 노인이 복용할 경우 반감기가 더욱 길어져 과도한 진정효과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를 잘 하면 입원이 예방되는 만성질환 중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및 ‘당뇨병’의 입원율은 각각 인구 10만명당 94.5명, 214.2명, 281.0명으로 모두 OECD 평균46.7명, 189.8명, 137.2명 보다 높았다. 이같은 질환들로 인한 입원율이 높다는 것은 일차의료 단계의 관리소홀로 질병이 악화됐거나 결국 입원 병상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됐음을 의미하므로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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