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동의과학연구소, 우리 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 등 5개 단체는 최근 한의협 회의실에서 사스(SARS)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사스’는 유행성 독감과 비슷한 새로운 형태의 온역(溫疫)으로 한의학을 통해 예방대처가 가능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본격적으로 한의협 사스대책위원회를 가동해 국민들의 사스 예방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스와 유사 증상인 ‘온역(溫疫)’은 환경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나쁜 기운에 의해 발생, 개인위생의 철저와 규칙적인 생활습관 및 한의학을 통한 면역력 증강에 노력하면 사스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한의협 사스대책위원회 이응세 위원장은 “사스의 주요증후인 발열(38℃이상), 해수(咳嗽), 근육통(筋肉痛), 호흡곤란(呼吸困難), 무력감(無力感), 인후통(咽喉痛), 폐렴(肺炎)으로의 이행 등은 한의학에서 ‘온열병(溫熱病)’, ‘온역(瘟疫)’에서 나타나는 증후”라며, “이는 병의 원인이 아무리 다양하게 변하더라도 한의학에서는 모든 질병은 그 증상의 분석과 종합을 통해 접근함으로 사스의 예방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사스환자의 치료에 관해 북경 중의대와 중국 중의연구원 등에서 권고하고 있는 처방에 금은화(金銀花) 등이 포함돼 이들 약재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어성초, 현삼, 우방자 등으로 대체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체질 특성에 맞도록 한의원과 한방병원 등을 찾아 전문적인 종합 진료 후 연교, 박하, 우방자, 현삼, 어성초 등 한약재를 활용한 한방차 복용 등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사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한의협 사스대책위원회는 국내에 사스 의심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 관련, 국민들의 사스 예방을 위해 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하는 한편 대한한의학회도 북경 중의대 및 중의연구원에 공동연구를 제안, 중국측이 합의함에 따라 조만간 연구진을 북경에 파견키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경희대 한의대 안규석 학장, 대한한의사협회 최도영 학술이사, 김동채 상근이사, 대한한의학회 박동석 회장, 김중호 수석부회장, 국립의료원 한방진료부 김용호 부장, 동의과학학연구소 박석준 소장, 우리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 김주영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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