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전해졌다.
경희의료원(원장 배종화)은 지난 7일부터 3주간에 걸쳐 매주 화·금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인천 인스파월드에 피해 있는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의료지원을 위해 파견된 의료지원단은 한방병원 침구과·재활의학과를 비롯해 의대병원 정신과·이비인후과·청소년과·안과 등 6개 전문진료과로 구성돼 있으며, 전문 진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서울로 이송해 진료를 하고 있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정석희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이번기회를 통해서 연평도 주민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육체적, 정신적 치료에 모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주로 불안한 상황 때문에 긴장이 동반되는 어깨통증과 심계항진,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좌침과 한약처방 등을 통해 치료 받고 있다.
진료를 받은 최영화(56, 女)씨는 “포격소리에 놀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허리를 다쳤는데, 이번 진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변재순(72, 女)씨는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이 심하고 몸이 떨리는 증상이 지속되고 있어 힘들었는데, 주민들을 도와주러 여기까지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경희대학교 부속병원으로 ‘학문과 평화’라는 대학의 궁극적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 걸쳐 의료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의료진을 파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