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대표 박재만)이 재개발지역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한방의료봉사를 펼쳤다.
2005년 창립해 현재 한의대 정회원 100여명, 한의사는 60여명으로 구성돼 있는 길벗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1구역 세입자협의회(대표 이영화)와 함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개발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한방진료를 지난 20일 실시했다.
이날 무료진료를 받은 지역주민들은 주로 60대 이상의 어르신들로, 세세한 문진과 진맥을 통해 진찰을 받은 후 침·뜸 치료와 함께 현장에서 조제한 한약을 처방받았다.
길벗은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장기투쟁 사업장, 농민회, 미군기지 인근 주민, 도시 쪽방 거주자들, 이주노동자 등 민중투쟁 현장에 연대와 지원활동을 해왔고, 용산참사로 인한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접하게 되면서 사회 참여의 일환으로 현장진료를 이어오고 있는 와중에 성남 지역에서는 위례지구 주민들을 위한 무료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금광1구역에서 진료를 실시했다.
박재만 대표는 “단순한 봉사나 시혜를 베푸는 활동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에 연대하고자 참여했다”고 의료봉사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