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용 첩약 50% 할인 지원…출산장려 분위기 조성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상천)는 최근 개최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다자녀 출산여성 산후조리 첩약지원’ 사업을 위한 특별사업비 1000만원을 편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회는 지난해부터 시·구·군청을 비롯 회원들과의 간담회, 각 구 분회모임 등을 통해 이번 사업의 필요성 및 당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 사업 추진의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둘째 이상 출산한 여성에게 보허탕, 사물탕가감방, 생화탕 등 산후조리에 다용되는 20만원 상당의 한방첩약을 50% 할인된 10만원에 지원해 줌으로서 출산 장려를 위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산후조리를 위한 양질의 한방의료서비스 제공을 비롯 출산여성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임신 전 건강상태로의 빠른 회복을 통해 다음 임신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한의학적 치료 및 예방관리법을 경험하게 된 출산여성들의 한방의료기관 접근성 강화 및 한의약 신뢰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상천 회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입덧, 불임, 임신보약, 산후조리약 등 출산과 관련된 다수의 환자들이 한방의료기관을 방문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한약에 대한 국민신뢰 저하, 건강보조식품에 의한 영역 침탈, 양방 위주의 정부 출산장려사업 등으로 인해 임신·출산 영역에서 한의계의 설 곳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 회장은 “산후보약은 임신과 출산 때문에 허약해진 임산부의 자궁 및 전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임신 전 상태로의 빠른 회복으로 여성의 산후몸매와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많은 출산여성들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의 한약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한의학의 이미지를 개선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한방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추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울산시회는 이번 사업과 함께 연결진료를 위해 ‘한의사가 이야기하는 산전, 산후 관리 및 육아’라는 소책자를 제작·배포키로 하는 한편 ‘자연주의 육아백과’, ‘KBS 동의보감’, ‘침 좀 맞으러 왔는데요’ 등의 서적을 90여개 주민센터에 기증해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책자는 △임신 전 준비와 난임(하복냉증·생리통과 생리불순·불임은 없고 난임만 있다) △임신 중 한약 복약(안전한 한약을 처방합니다, 입덧, 하혈, 임신부종, 임신보약, 순산보약) △산후질환(올바른 산후조리, 산후보약, 언제 복약하는 것이 좋을까요, 산후비만, 산후우울증, 산후요실금, 유산후유증) △육아(감기, 소화불량과 장염, 성장, 아토피) 등으로 구성돼 한의학적 산전·산후, 육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책자 뒷면에는 ‘울산광역시한의사회 회원은 검증된 건강한 한약재를 사용합니다’라는 문구가 게재된 광고를 게재,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재는 원산지 등을 표시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전검사기준을 통과한 규격품으로만 유통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이번 사업은 회원들이 자신의 이익 부분은 포기하고, 오로지 한의학의 홍보 및 발전, 저출산·고령화사회 극복을 위해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관계기관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또한 회원들이 이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있을 때만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는 만큼 회원 여러분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회에서는 이외에도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실현을 위해 남구사회복지회관에서의 의료봉사를 비롯 각 구 분회에서의 의료봉사, 매주 목요일 보건소 한방의료봉사 등을 확대·추진함으로서 나눔과 봉사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