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뜨거운 열정의 숨결이 한의학의 세계화를 가슴에 품은 한의사들의 의료봉사 손길로 고스란히 옮겨져 대구를 찾은 외국인과 내국인들의 가슴까지 파고들고 있다.
지난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대구스타디움(대구광역시한의사회 담당)과 대회 참석 VIP 임원 숙소인 인터불고호텔(스포츠한의학회 담당), 선수촌(대구한의대 담당)에 각각 설치된 한방의료진료실에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이들의 눈빛에는 진지함과 섬세함이 함께 묻어난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방의료진료팀의 모습은 단연 외국 방송국들의 시선을 끄는 훌륭한 소재가 됐다.
노르웨이 방송국 리포터는 직접 침과 부항을 시술받으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한의학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취재했다.
독일 방송국 한 관계자는 우연히 한방의료진료실을 찾아 이곳에서 제공하는 쌍화탕을 마시고 돌아간 다음날 “어제 마신 쌍화탕이 너무 좋아 다시 왔다”며 취재팀과 같이 방문해 치료를 받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거리 육상의 강국으로 떠오른 자메이카에서 온 데니스(48세, 여)는 우사인 볼트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감이 너무나 컸던 모양이다. 우사인 볼트가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로 실격처리된 다음날 기운없이 한방진료실을 찾은 그녀는 우사인 볼트 얘기만 나오면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해 진료하는데 애로가 있었다고 한다.
콰테말라 IOC 위원은 부인과 함께 숙소에 마련된 한방진료실을 찾아 치료를 받고 그 빠른 효과에 새삼 놀랐다. 인터불고호텔에서 묵고 있는 VIP들간 ‘어메이징 한의학’ 소문은 이렇게 시작됐다.
대구광역시한의사회 류성현 회장은 이번 한방의료진료와 관련해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은 지난달 27일과 28일 한방진료실을 찾아 “한의진료팀의 열정이 사랑과 희망과 봉사 정신의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며 진료팀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스타디움 한방진료실은 51명의 대구광역시한의사회원들이, 인터불고호텔에서의 VIP 진료는 스포츠한의학회 소속 회원 30여명이, 선수촌 진료는 대구한의대 8명의 진료진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구슬땀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