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이유는 ‘더불어 살기 위해’
‘현금기부’가 96%로 가장 많아

옷깃을 꽁꽁 여미게 되는 연말.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사랑의 온도계’ 수은주는 100도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이맘 때쯤이면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자선가들의 미담이 우리를 잠시 미소짓게 하지만 정작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는 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봉사해 오고 있는 소박한 우리 주변의 얼굴 없는 천사들이었다.
기부와 나눔. 한의 회원들은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본지에서 온라인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응답자 192명)한 결과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 회원은 78%였다.
기부 형태는 주로 현금기부 방식(96%)으로 하고 있었으며, 재능기부는 3%에 그쳤다.
기부는 월 1만원 이하(21%)가 21%로 가장 많았고 10~30만원 사이가 18%, 3만원 이하 16%, 10만원 이하 14%, 5만원 이하 10%, 30~50만원 8% 순이었으며 100만원 이상 기부하고 있는 회원도 5%나 됐다.
기부는 주로 1곳(40%)에 하고 있었으며 2곳 29%, 3곳 11%, 6곳 이상 7%, 4곳 6%, 5곳 4%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부처는 종교단체가 55% 최다
기부처로는 종교단체가 가장 많은 55%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공동모금회 같은 법정기부단체가 27%, 난민 등 해외 지원단체 9%, 특정한 불우이웃 4%, 학교법인 3% 등이 었다.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을 총액으로 환산한 금액에 대해 응답자의 30%가 100만원 이하라고 대답했으며 500~1000만원 16%, 300만원 이하 13%, 2000만원 이하, 500만원 이하 각 9%, 400만원 이하 8%, 5000~1억원 6%, 1억원 이상 4%로 나타났다. 재능기부는 87%가 의료봉사라고 응답했으며 일반 사회봉사 7%, 학문전수 4%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박진원 회원이 ‘예술과 어학 방면 봉사’를, 이경성 회원은 ‘지역사회 문화역사 복원’을 답했다.
훗날 재산 정리에 대해 46%가 아직 어떻게 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19%는 후손에게 상속을, 17%는 후손상속을 사회기부보다 많이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9%는 후손상속보다 사회기부를 더 많이 하겠다고 답했다.
기부 자체가 좋고 마음이 편하다
기타 의견에서는 이윤주 회원이 한의학문 재단을 통해 사회환원을 하겠다는 뜻을, 서대현 회원은 채무와 자산가치를 ‘0’에 가깝게 해 재산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의 회원들은 기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또 사회 환원의 의미로, 의료인으로서의 본분이기 때문에, 기부 자체가 좋고 마음이 편해서, 자신을 위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백은경 회원은 ‘부모님이 하는 걸 어려서부터 보고 자라서 그냥 그렇게 하고 있다’고, 김세란 회원은 ‘연말정산을 하다 일년동안 기부를 하지 않은 걸 발견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양경욱 회원은 ‘돈은 혼자 가지고 있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 이지형 회원은 ‘그렇게 배워왔다. 그리고 동의한다. 그래서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안성한 회원은 ‘환자가 없어서 봉사라도 해서 환자를 만나고 싶다’며 최근 한방의료기관의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