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의료봉사단, 두리하나국제학교서 의료봉사 실시
박완수 한의협 수석부회장 진료 참여… 한의학 ‘큰 인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현경대·이하 민주평통) 의료봉사단(단장 김철수)은 12일 두리하나국제학교에서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한 무료진료 및 구급약품 전달식’을 가졌다.
한의과를 비롯 내과, 신경외과, 안과, 정형외과, 치과 등의 전문의료진과 함께 봉사단원 및 간호사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의료봉사는 민주평통이 올해부터 탈북민의 생활현장에서의 정착 지원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통일맞이 하나-다섯 운동’ 중의 하나다. ‘통일맞이 하나-다섯 운동’은 통일시대를 준비해 나간다는 공감대 아래 △탈북민과의 2:1 멘토링 △법률 지원 △의료봉사 △장학 지원 △취업 지원 등 5대 중점사업을 전개하는 실천운동이다.
특히 이날 직접 진료에 참여한 박완수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오늘 진료를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화기계와 가벼운 감기 등의 호흡기계 질환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이는 억울한 상황과 이를 호소할 수 있는 대화가 잘 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마음의 병이 생겨 소화기계 등에도 영향을 미쳐 장애가 발생되는 한의학의 ‘칠정상(七情傷)’ 개념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부회장은 이어 “진료를 하면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그들이 의외로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고, 이로 인해 정서적으로 많은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며 “의료봉사 등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사회적인 차원에서 그들의 정서를 안정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의료봉사 현장에는 현경대 수석부의장이 직접 방문해 의료봉사단의 활동을 격려하는 한편 “2만60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은 먼저 온 통일이며, 미래 통일한국의 주역이 될 것이므로 이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는 의료봉사활동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의료봉사단은 구급약품 키트(가정용 상비약 9종) 60점, 스트레칭 용품 50점, 간식 등을 기부키도 했다.
한편 민주평통 의료봉사단은 지난 2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기 위한 재능기부 차원에서 구성된 바 있으며, 한의협 김필건 회장이 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