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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선례 남겨 국민에게 큰 도움되길!"
  • 날짜 : 2020-04-14 (화) 17:2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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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화상담센터 한의대생 봉사 부팀장 박수나 학생(동의대 본과 3년)
“한약 처방 만족하는 환자들 점점 늘어나, 전염병에 맞서는 좋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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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대구센터에서의 경험을 살려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의대생 봉사 부팀장인 박수나 학생(동의한의대 본과 3년)으로부터 전화상담센터 현장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Q. 대구센터에서도 봉사 활동을 했다.

 

지난달 19일부터 대구센터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개소 11일 차에 입소했기에 이미 진료에 필요한 예진, 약제 포장, 배달 등 체계가 갖춰져 있었다.

 

학생 팀원으로서 예진 팀으로 배치돼 전화상담도 하고, 약제 포장 및 배달 업무까지 진행했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이 쾌차하기 바라는 마음을 갖고 일하고 있다. 소통의 어려움으로 힘든 과정들도 겪었다. 확진자의 대다수가 사투리를 사용하는 대구·경북 주민이고 그 중에서도 중·장년층이 많다 보니 통화가 길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할 때면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어떻게 해서 전화상담센터에 지원하게 됐나?

 

먼저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 유년시절부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이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보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어머님의 가르침이셨다.

 

이번 봉사활동 역시 어머니께서 적극 추천해주셨고, 학교 주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보고 지원하게 됐다. 어머니도 지금도 대구에 있는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일을 하고 계신다. 20년이 넘도록 봉사활동을 하셨음에도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 한약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상담센터 하루일과가 끝나면 피드백을 위한 자체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이 때 하나의 에피소드가 소개됐었는데, 한 환자께서 본인보다 늦게 입소한 환자가 한약을 먹고 먼저 퇴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도 빨리 한의진료 및 한약처방을 받고 싶다고 들었다.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면 환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웃음도 나고,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한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

 

Q. 봉사 활동에 대한 사명감이 느껴진다.

 

코로나19 환자들은 격리되면 모든 것을 혼자해야 한다. 입원부터 퇴원수속 등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결해야 하니 외로움을 느끼신다 말씀하시고, 아파도 관리 받지 못한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대다수다. 그래서인지 수화기 너머 목소리에서 반가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약으로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이유다.

 

특히 이번에 한의학이라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매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신분이지만 감염병에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느끼고 있는 고립감 등 정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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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생의 관점서 바라보는 전화상담센터의 모습은?

 

단 기간 내, 이렇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코로나19 치료에 노력하는 대한한의사협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한약 처방을 받고 싶어 하고, 한약 처방을 통해 몸이 좋아져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에 대구센터, 서울센터가 좋은 선례를 남겨 이후에도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또한 현재 많은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지속적으로 봉사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적은 것 같다.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다면 프로세스 구성이나 효율적인 체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 평생 경험하지 못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한약 덕분에 완치했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도 많다. 주저하지 말고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전화하셔서 한약을 처방받길 바란다. 최근에는 확진자 및 격리자보다 완치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고, 일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김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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