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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배달사고 없도록 꼼꼼하게 최선 다해요”
  • 날짜 : 2020-04-14 (화) 17:28l
  • 조회 : 981

20개 이상 되는 한약제제…환자 처방에 맞게 개별 포장
“반신반의 하는 분도 계시지만 응원과 격려에 힘이 나”
센터 내 약 배송팀 자원봉사 나선 대구한의대 송선영 학생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자가 격리되신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현장에 올 때 까지 몰랐어요. 그 분들을 떠올릴 때 마다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9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개소 이래 쉼 없이 약제파트를 맡고 있는 송선영(대구한의대 본과4학년) 학생.

 

송선영 학생.JPG

송선영 학생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대구한의대 동기, 후배들과 함께 자원해 근무 중이다. 배치 받은 업무는 환자들에게 처방된 한약제제를 개별 포장하는 배송팀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씩 입출고되는 한약제제 관리 업무와 환자 상태에 따라 처방되는 한약제제의 개별포장을 담당하고 있다. 약 포장을 하는 만큼 송선영 학생은 꼼꼼함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확진자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약 처방이 다르고, 재진 환자의 경우에도 그날 전화상담 받은 몸 컨디션에 따라 약 복용량이 이전과 다르게 처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청폐배독탕 1회 복용량(3포)대로 처방되긴 하는데 일부 환자들은 2포만 처방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또 오랜 자가격리로 인해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이를 개선시키는 한약도 처방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약 포장에도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 17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내에서 취급하는 한약제제는 청폐배독탕과 소청룡탕, 보중익기탕, 은교산 등 20여 가지나 됐다. 그중 소청룡탕은 과립형태나 연조제, 정제로 구분되고, 보중익기탕은 과립제와 연조제, 은교산은 과립제와 캡슐제, 코로나 치료한약으로 쓰이는 청폐배독탕의 경우 마황이 들어간 제제와 안 들어간 제제로 구분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약 가지 수는 그 이상이다.  

 

이처럼 꼼꼼함을 요하는 업무를 맡은 만큼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송선영 학생은 “환자들의 격려 덕분에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워낙 처방되는 약이 많기 때문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긴 합니다. 전화를 주신 확진자 분들 중에서는 약이 잘 나을 수 있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무료가 맞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확진자 분들도 많아요. 그런 환자 분들의 격려 덕분에 피곤함 보다는 늘 힘이 납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봉사를 통해 앞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로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자가격리 된 확진자 분들이나 생활시설에 수용된 확진자 분들이나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시다. 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고, 앞으로 선배 한의사들처럼 저도 훌륭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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