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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사 대통령주치의, 한의약 필요성 알려 위상 높이는 자리” (원문링크)
  • 날짜 : 2021-12-17 (금) 10:07l
  • 조회 : 840

류봉하 경희류한의원 명예원장, 2021 한의혜민대상 대상 수상
이명박 대통령주치의로 활동하며 한의약 발전 기여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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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대통령주치의 제도는 대통령의 건강을 돌보는데 한의약이 꼭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대외적으로 그 필요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한의약의 위상을 높이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개최된 ‘2021 한의혜민대상’에서 공동대상을 수상한 류봉하 경희류한의원 명예원장은 한의사 대통령주치의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정말 이 상을 받아도 되냐”는 질문을 재차 했던 류 원장은 “한의계에 훌륭한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의원 진료 외에 대외적으로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저에게 이런 귀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상은 앞으로도 한의계를 위해 일해 달라는 뜻으로 여기고 기회 되는대로 최선을 다해 한의약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한의약육성법’ 공포 뒤 청와대가 대한한의사협회와 상의해 복수로 후보를 추천받아 적임자로 선정돼, 2013년까지 대통령주치의로 활동했다. 2003년에 한의사 주치의 제도가 만들어져 5년간 운영되다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3년간의 공백 끝에 임명된 쾌거인 만큼 한의계로서는 경사라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류 원장은 1949년 경북 출신으로 배재고와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6년 경희대한방병원 한약물연구소를 설립해 기존 탕약형태에서 사탕이나 젤리 형태로 만드는 등 ‘한약은 쓰다’는 국민적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제형 개발에 앞장섰고 한방병원을 질환별 센터 중심으로 전문화시켰다. 다음은 류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다. 근황이 궁금하다.

요즘은 사람을 직접 대면하는 업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대인 만큼 한의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한의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진료에 임한 덕분에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소화기내과를 전공했으므로 주로 소화기 질환 환자가 대부분이고, 그 외 중풍, 호흡기질환, 근골격계 질환 환자 등이 꾸준히 내원하고 있는 편이다. 


Q.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주치의로 활동하셨다.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크게 어려운 점은 별로 없었으나 대통령 건강을 위해 항상 대기 상태로 생활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면 어려운 점이었다. 대통령은 대내외적으로 일정이 매우 많아 바쁘고, 국가를 위한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다. 건강에 이상이 없어야 해 주치의와 의료 자문의들의 세심한 진료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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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통령 주치의가 갖춰야 할 소양과 앞으로 해당 분야로 진출할 후배들을 위해 조언한다면?

현재까지 4명의 한의사 대통령주치의가 활동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의사주치의가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주치의는 본인 전공 분야에 뛰어난 사람이어야 하고 성실하고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가 적당하다고 사료된다. 또 대통령주치의는 본인 분야 외의 타 분야에도 뛰어난 의료자문위원을 구성해 대통령을 최선을 다해 보살펴야 할 것이다. 


Q. 한의약이 제도권으로 더욱 진입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한의학이 과거에 비해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제도권에 진입했으나 아직도 양방에 비해서는 진입속도가 더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한의사들도 의사나 약사들처럼 적극적으로 보건복지부나 그 산하에 있는 공공기관 등으로 진출해 의료정책에 활발히 참여해야 한의약의 제도권 진입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난치병 치료에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전염병 중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법, 치료, 그리고 후유증을 빠르게 회복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제도권 진입도 더 수월해질 것이라 본다. 과거에는 수인성 질환 동물에 의한 전염병이 많았지만 요즘은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하므로 한의사협회나, 대학, 학회, 연구원 등을 통한 해당 분야 연구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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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의계 발전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의약은 한의사 개인에 따라 주관적인 진단으로 각기 다르게 질병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진단을 위해 진단기기의 개발이 필요하고 한의사도 필요하다면 기사지휘권을 획득해 임상병리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또 한의약은 치료에 많은 부분을 약물치료에 의존하므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약물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속효성 약물, 제형의 다변화도 요구된다. 

 

무엇보다 요즘은 사상과 사고의 면에서 과거와 워낙 빠르게 세상이 변하기 때문에 한의학 이론도 과거 이론에 고착되지 말고 시대 변화에 맞게 새롭게 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에 중점을 둔다면 한의계의 발전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성큼 다가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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