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은 4일부터 10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 소재한 한몽친선한방병원에서 제177차 WFK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모두 768명의 현지 주민들을 진료했다.
KOMSTA가 국제협력단과 함께한 WFK(World Friends Korea) 봉사와 자 비용 부담의 LKC(Love Korean medicine Clinic) 봉사에는 이승언 단장을 비롯한 13명의 단원이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 봉사단원들은 현지 주민들이 많이 앓고 있는 심혈관계 질환(CVD)과 근골격계 질환, 환경 및 생활요인에 따라 발병된 다양한 질환은 물론 류머티즘·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침, 구, 부항 등 다양한 한의 치료법을 이용해 그들의 건강 회복에 주력했다.
백진욱 진료부장은 “진료 시 특이점은 소나 양 등이 고칼리성 육식을 섭취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고도비만에 따른 심혈관계 환자나 소화불량 환자들이 무척 많았고, 이로부터 비롯된 허리나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환자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자들께서 주소증을 신체의 장기로 표현하는 점도 특이했다”면서 “가령 허리가 안 좋으면 신장이 안 좋다, 소화기에 문제가 있으면 췌장이 안 좋다는 식으로 표현해 한의학의 오장육부 개념으로 접근하다 보니 매우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종수 원장은 “몽골 의료봉사에 참여하면서 다시금 의료인의 소명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밝힌 뒤 “의료 환경이 열악한 현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치료는 한정적이었지만, 현지 주민들의 한의약을 향한 신뢰에 큰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홍경수 학생은 “환자 접수와 예진, 안내와 진료 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했는데, 현지 환자 분들이 한의약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치료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학생은 “현지 주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의약을 매개체로 글로벌 교류의 현장에서 함께한 잊지 못할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승언 단장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 헌신해주신 단원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덕분에 많은 몽골 주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한의약의 온기를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이승언 단장·박종수 자연한방병원장·백진욱 행림한의원장·김원록 한의사·김진우 공중보건의(순천시 송광보건지소)·김광호 공중보건의(전주시 덕진보건소)·김수현(부산대 석사 2년)·백수연(동국대 본과 4년)·홍경수(가천대 본과 3년)·황수연(동의대 본과 3년)·서병관(세명대 본과 3년)·박현선(경희대 본과 3년)·박은솔(서울과학기술대 화공생명공학과 석사 1년)·양우준(경희대 본과 3년) 학생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