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이니셔티브: 세계 전통의약 시장 선도 위한 한의약 세계화 전략’ 국회토론회’ ‘K-Medicine’이야말로 K-이니셔티브 실현할 수 있는 분야 ‘이구동성’ 전현희 국회의원 주최 및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 주관
전현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주최 및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회장 윤성찬)가 주관한 ‘K-이니셔티브: 세계 전통의약 시장 선도를 위한 한의약 세계화 전략 국회 토론회’가 25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개최, 한의약이 급성장 중인 세계 전통의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언됐다.
이날 전현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전통의약 시장은 약 700조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한국 한의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조원대에 불과, 한의약이 갖고 있는 우수성에 비춰보면 턱없이 부족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한의원 및 한의진료를 하는 장면이 반영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한의약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바로 한의약을 세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성찬 회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에서 “무궁무진한 국가경쟁력을 지닌 미래자산인 한의약의 발전과 세계화를 가로막는 제도적 한계와 규제는 지금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해 불합리한 장벽을 걷어내고, 한의약이 세계로 진출하고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비상해야 할 시점인 만큼 앞으로 한의약 세계화에 필요한 정책 기반을 함께 만들어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약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축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의 주제가 굉장히 거창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당연히 해야할 일을 이제야 시작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젠 한의약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해야 하는 기회가 도래한 만큼 국회에서도 도울 일을 찾아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학장(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투르크메니스탄 한의학 ODA의 현황과 과제(채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의산업 세계화를 위한 발전 전략(강희정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 회장)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채한 교수는 발표를 통해 지난 3년 동안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간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한-투 전통의학 협력사업)에 대한 성과와 함께 지속적인 추진 및 확대를 방안을 제언했다.
채 교수는 “한의학 ODA 사업은 수원국의 경제 발전과 사회복지를 증진하는 명시적 목적 이외에도 한의학 외교를 통한 글로벌 영향력 확대 및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그동안의 사업을 통해 현지 의사들에게 한의학 교육·진료의 임상적 가치를 자각시키고, 투르크메니스탄 전통의학 생태계 발전 전략 및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오는 11월에는 ODA 협력의 현지 허브가 되어줄 ‘허준의학원’이 설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투 한의학 ODA 사업은 전세계로 확대가능한 모범적인 사례로, 국제사회의 리더십으로 실제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현 정부의 ‘K-이니셔티브’에도 가장 적합하다”고 밝히며, △한의학 ODA를 외교·문화·보건·산업 등의 융합형 보건외교 모델로 채택 △한의학 ODA 전담기관 설립 △투르키메니스탄이 제안한 ‘한-투 5개년 전통의학 협력계획’의 수용 및 ‘허준의학원’ 운영 지원 등을 정부당국에 요청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강희정 회장은 K-Tech와 K-Culture가 융합된 ‘K-Medicine’이야말로 K-이니셔티브를 실현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TCIM(전통·보완·통합의약) 활용시 어려운 점으로 △연구자료 부족 △연구비 부족 △안전관리 및 감시 관련 제도적 장치 부족 △국가시스템과의 협력체계 구축 미비 등을 꼽고 있다”면서 “이같은 어려움을 한국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제도 마련 및 개선 △디지털 전환 지원, 빅데이터 구축, AI 진단체계 마련 등을 통한 현대적인 근거 마련 △범부처 협력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이 같은 K-Medicine System이 구축된다면 하나의 기술, 한명의 한의사가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아닌, 한국 한의약의 시스템 전체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현재 한의약 산업 관련 산업체의 역량은 충분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전시회인 ‘독일 메디카’에서 한의약 특별관을 운영해 검사부터 진단과 치료, 관리까지 연계되는 한의약적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가 차원의 예산·정책 지원을 통해 세계 전통의약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올려나간다면 국가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제 발표 이후 열린 토론시간에는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김현호 ㈜7일 대표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 △안경진 서울경제 기자 △조철수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사무관이 토론자로 참석, 한의약의 세계 전통의약시장 선도를 위한 다양한 전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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