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이하 권익위)와 함께 12일 서울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한의의료봉사에 나섰다.
이번 의료봉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1개 기관·단체와 연합해 전국 7개 지역의 쪽방촌 등에서 혹서기 주거 취약계층 집중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봉사에는 이채은 한의협 의무이사와 한의사 및 한의대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온기를 전하는 한의사들(이하 온전한)’ 소속 이은지 한의사와 윤어진 한의대 학생이 참여해 쪽방촌을 돌며 침 치료 등 방문 진료를 제공했다.
의료진은 또 쪽방촌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묻고 고충을 상담하는 등 여름철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안도 상세히 설명했다.
봉사에 참여한 온전한은 매월 한 차례 쪽방촌을 순회하며 한의 방문진료를 제공하는 등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 돌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채은 이사는 “한의 방문진료는 침, 부항, 추나 치료 등을 활용한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유침시간 동안 환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라포 형성을 용이하게 할 수 있어 만성질환의 생활 관리를 비롯한 일차의료에서 매우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또 “실제 많은 한의사 원장님들이 쪽방촌과 같은 취약 계층은 물론 장애인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각 지역에서 방문진료와 재택의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차의료로서 한의진료가 더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달 4일 출범한 국민권익위 ‘취약계층 권익보호 협의회’의 첫 번째 지원 사업으로, 폭염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쪽방촌 주민의 안전과 복지·위생 등 기본 생활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