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1일 온라인(ZOOM)을 통해 ‘한의사 해외진출 플랫폼 오픈 기념 1차 세미나’를 개최, 한의약 세계화 사업 및 미국진출을 위한 세부 준비 사항 등을 공유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한의사 해외진출 플랫폼 구축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세미나는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고자 하시는 회원 여러분들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의사 해외진출 플랫폼이 유용하게 활용돼 많은 한의사 분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는 회원과 함께 ‘한의사 해외진출의 디지털 거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오현민 국제이사와 한의약진흥원 세계화센터 조용준 팀장이 한의약 세계화 사업을 소개한데 이어 미국 버지니아 통합 의대 엄정아 교수와 경희부부한의원 홍성덕 원장이 한의사의 미국진출 준비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발표 후에는 온라인 참여 회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오현민 국제이사는 한의약 세계화 관련 사업 및 한의사 해외진출 플랫폼 소개를 통해 △통합 플랫폼 구축 △정보 교류 및 연계 △체계적인 정보 공유 △협업 기반 마련 등 향후 계획을 설명한데 이어 협회 임원진·해외진출 및 진출 준비 경험자·유관기관 담당자 간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네트워트·성장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해외진출 성공 사례 아카이브 구축 및 정기 온라인 세미나 개최, 진출 경험자 초청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 공유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가별 진출 정보와 절차의 체계적 공유 및 접근성 제고와 한의약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기반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이사는 특히 “세계 각국이 전통의학을 공공의료체계에 통합하고 있다”며 “한의사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세계 의료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덕 원장은 한국 한의원의 미국진출 준비기로 실전 단계별 로드맵을 공유했다.
홍 원장은 미국에서 한의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이민비자 획득, 주별 면허 취득, 법인 개설(세금 분야), 개원지 결정(진료유형) 등을 제시하며, 각 단계별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홍 원장은 “미국 보험 체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가능하다면 협진 형태의 규모가 있는 한의원을 목표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미국 진출을 위해 한의약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엄정아 교수는 미국 내 침구교육의 현황과 글로벌 한의학 협력 방향을 발표하면서 미국 시장 현황 중 침구사의 성장과 보험 편입 확대를 비롯해 주별 면허신청, 법인 개설, 개원지 결정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또한 미국 내 침구사 시장의 제도적 차이, 고용 형태, 의료보험 제도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현지 상황을 소개했다.
엄 교수는 “미국은 주마다 침구사 제도가 달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보험 편입이 확대되면서 보험 청구 중심의 진료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이어 “침의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2025년 한의약 해외수출 및 외국인 환자유치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조 센터장은 △동남아·중동 지역 환자 유치 역량이 높은 우수 의료기관 집중 지원 △성장 잠재력 있는 의료기관 인큐베이팅을 통한 유치 기반 확대 △한의 의료기관-코디네이터 매칭 활성화를 위한 한의약 전문 통역 코디네이터 양성 △실무협의체 운영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한의약진흥원은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한의약을 세계 1등 전통의약으로 도약시키고, 환자 유치 선도 의료기관 및 유치기관 확대, 성장 잠재력 있는 의료기관의 인큐베이팅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외국인 환자 유치와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센터장은 “한의학이 해외로 얼마나 진출하고, 외국인들이 한의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한의사의 해외진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협회와 진흥원, 발표자에게 해외진출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고, 구체적 답변을 통해 현장의 이해도를 높이는 유익한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를 함께한 이종안 대한한의사협회 국제부회장은 “오늘 한의사 해외진출 플랫폼 구축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첫 세미나는 향후 한의학이 세계 의료 무대에서 어떤 가치로 자리 잡을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미나 이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상당수 회원들이 발표 내용이 매우 좋았고,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표한데 이어 해외진출을 위한 세미나가 더 자주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네이버 카페 ‘한의사 해외진출 플랫폼(https://cafe.naver.com/akomkmedicine)은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