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 이후 비염 증상 완화…복약 종료 후 8주간 효과 지속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최인화·김민희 교수팀, 해외 유명 SCIE 저널에 연구결과 게재 [한의신문=강환웅 기자]한방안이비인후과 전문의 사이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가장 많이 처방하는 약 중 하나인 ‘형개연교탕’은 항염증 및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어 부비동염, 여드름 치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지금까지 이 같은 효과는 동물실험을 통해 여러 차례 입증돼 왔지만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처음으로 입증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최인화·김민희 교수팀은 최근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형개연교탕 치료의 임상연구’에 대한 결과 발표를 통해 형개연교탕이 비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통합의학 분야의 유명 SCIE급 저널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IF:1.931)’에 게재됐다.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코의 질환으로, 알레르기의 유무에 따라 알레르기와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분류되며, 대부분 만성화되기 때문에 효과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 치료가 필요하다. 최인화·김민희 교수팀은 만성적으로 비염 증상을 호소한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와 비알레르기 비염 두 군으로 나눠 총 4주 동안 형개연교탕을 복약하게 하고, 복약이 끝난 후 총 8주 동안 추적관찰을 했으며, 연구기간 동안 비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은 일체 금지했다. 연구 결과 두 군 모두 복약 이후 비염 증상이 완화된 것은 물론 복약 종료 이후 8주까지도 그 효과가 지속됐다. 또한 동반됐던 코막힘, 콧물, 코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이 개선되고, 약의 간독성 및 이상반응 역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민희 교수는 “기존에 비염 치료로 사용된 많은 약들이 효과 지속기간이 짧고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을 동시에 개선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형개연교탕은 부작용 없이 비염 증상을 모두 개선시켰으며, 복약 종료 후에도 그 효과가 8주간이나 지속돼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인화·김민희 교수팀은 후속 임상연구로 형개연교탕과 더불어 한의약 치료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소청룡탕에 대한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