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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기에는 양방으로…1주일 이후엔 한의약 집중치료 통해 후유증 ‘최소화’ 침·뜸·봉독·한약 활용한 집중적인 치료 통해 기혈순환 도와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안면신경 이상으로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오고 입이 비뚤어지며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을 보이는 안면마비를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 또는 ‘와상풍’이라고 부르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경색 등 뇌의 문제로 오는 경우나 얼굴에 분포한 신경·근육에 문제가 생겨 올 수 있다. 또한 안면마비가 적절히 치료되지 않아 얼굴비대칭 등 후유증이 남으면 대인기피,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안면근전도 검사상 신경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후유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같은 안면마비 치료에 활용되는 한·양의학 협진 프로그램은 치료기간 단축과 함께 재발률 감소, 완치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특히 한의약적 집중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남상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 침구과 교수는 “올해 안면마비로 내원한 환자 465명을 분석한 결과 발병 2주차 안면근전도 검사를 시행한 환자 중 27.4%에서 80% 이상의 신경손상율을 보였다”며 “이는 환자 4명 중 1명은 심각한 후유증을 예상할 수 있는 것으로, 이 경우 장기간에 걸친 고강도 집중치료를 통해 만일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안면마비 환자가 약 7만여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발생했고, 여자가 남자보다 1.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전에는 40~50대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증가 요인 등으로 20~30대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임산부나 출산 직후의 여성,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안면마비 치료의 한·양의학 협진이 진행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발병 초기에는 염증, 부종 등 급성기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양방 이비인후과에서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 치료를 1주일 정도 시행한다. 이어 급성기인 1주일 이후부터는 침구과에서 집중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기혈순환을 돕기 위한 침·뜸·봉독·한약 치료가 진행되게 되며, 이밖에도 재활의학과 협진을 통해 안면재활치료를 병행해 안면신경의 회복을 돕는다. 남 교수는 “안면마비 후유증은 얼굴비대칭, 안면경련, 연합운동(눈과 입이 같이 움직임), 악어의 눈물(식사시 눈물 과다) 등이 대표적으로, 후유증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 외견상 문제뿐만 아니라 생활 속 심한 불편감으로 우울증에 빠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 경우 단기간 입원 집중치료를 통해 형태와 중증도에 맞는 특화된 한의학 및 재활 치료를 시행하는 한편 후유증의 경우 재발이 쉽기 때문에 외래 통원을 통해 안정적 상태를 보일 때까지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 교수는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면근전도 검사가 매우 중요한데 이는 신경손상정도에 따라 치료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안면마비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한·양의학 협진이 갖춰진 의료기관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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