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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등 접촉자 20여명 검사 결과 추가 감염자는 아직 없어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부산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 대학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에 감염된 환자 3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7월 이 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재활치료병동은 1차 치료를 받고 재활과정을 거치는 곳으로 장기 입원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감염된 CRE는 장내세균에 사용하는 중요 항생제인 카바페넴에 내성을 가진 세균으로 환자간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 다행히 가족 등 접촉자 20여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감염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더라도 환자가 건강을 되찾으면 자체 면역력에 의해 회복될 수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병원 항생제 사용량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는 슈퍼박테리아의 진원지가 될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많다. 국내 병원 내 항생제 다재내성균 슈퍼박테리아 감염 현황은 2011년 2만2928건, 2013년 8만955건, 2014년 8만3330건으로 최근 4년간 감염건수가 3.6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성 확산이 빠르고 50%의 높은 사망율로 매우 위험한 CRE와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VRSA/VISA)의 경우 최근 3년간 6387건이 발생했다. 일본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도 CRE와 VRSA/VISA을 법정감시대상으로 규정해 전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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