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년차 리모델링 앞둔 대구과학관 한의 전시관 체험 르포 본란에서는 한의과학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3년 개관한 국립대구과학관 내 리모델링을 앞둔 한의 전시관을 방문, 주요 전시내용과 발전 방향을 살펴본다.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국립대구과학관 1층 어린이관. 이곳 ‘한방 과학튼튼 코너’에서는 장금이와 함께 각각의 한약 재료가 쓰여진 카드를 약탕기에 넣어 직접 탕약을 제조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한약인 경옥고, 쌍화탕, 평위산 등에 대한 효능과 제조법에 대한 설명이 영상으로 제공돼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2층 상설전시 2관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과학기술과 산업이라는 테마 아래 과학의 옷을 입은 한의 기술들이 전시돼 있다. 과학기술의 우리 삶과의 관계를 조명하는 산업 속 첨단 과학기술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체험하는 공간인데 이 곳에 한의학 기기도 전시돼 있다. 대표적으로 적외선 체열검사기, 경락기능검사기 등 한의원에서 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최신 첨단기기를 통해 신체 질병 진단의 원리와 기능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예약에 따라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된 한의학기기를 이용해 실제 건강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 이재훈 국립대구과학관 전시운영실 선임연구원은 “한의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 최초 산업과학기술관인 국립대구과학관에 마련된 한의학 체험 전시물은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전시관내 모든 코너를 통해 우리 한의학과 중의학의 차이점과 한의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한의학이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걸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 기네스에 등재된 대구약령시가 근처에 산밖에 없는 이곳 분지에서 집결지로서 시장을 형성하고 모든 약재가 모여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한방 산업 시장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대구과학관에서도 한의학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한의학연구원와 MOU를 맺고 영문 해설 등을 업그레이드했던 전시관은 현재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SC)라고 불리는 전문 해설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학 해설사 양성과정을 마친 정규직 직원들이 해설사 역할을 하면서 설치된 패널을 읽는 식으로 어린이, 학생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며 “이분들이 한의사 등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해설한다면 어려운 용어를 더욱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현장에서 전시관 운영을 담당하는 실무자인 도재국 국립대구과학관 전시관 운영 팀장은 “현재 한의체험관 관람은 일반해설 중 상설전시관을 순회하며 과학관 내 전시물을 순차적으로 이해하는 ‘순회 해설’로 한정돼 있는데 예산이 지원돼 숨겨진 원리까지 배우는 ‘심층해설’로 확대한다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한의학에 대한 흥미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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