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흡연, 당뇨, 부정맥, 고지혈증 등 원인질환 적극적인 관리 필요 ◇사진제공=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의신문=강환웅 기자]날씨가 추워지면 중풍(뇌졸중)에 걸리지 않을까라는 우려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중풍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의미로, 실제로 중풍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명 정도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으며, 단일질환으로서는 사망원인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로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 뇌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혈압 및 흡연, 당뇨병, 부정맥, 고지혈증 등이 중풍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중풍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생존하는 경우에도 운동장애, 감각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고통받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와 관련 박성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뇌신경센터) 교수는 중풍의 원인질환 관리 및 금연, 정기적인 유산소운동 등 중풍을 예방하는 7가지의 방법을 제안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우선 중풍의 원인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고지혈증 등이 자신에게 있는지 여부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확인하고, 발견시 적극적으로 치료 및 관리해야 한다. 또한 일년간 금연하면 흡연하던 때에 비해 중풍의 발생위험이 반으로 감소하고, 5년 이상 금연할 경우에는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위험도로 줄어드는 등 ‘금연’이 필요하며, 또한 순환기계를 튼튼하게 하고 혈관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의 위험요인인 스트레스와 비만에 도움이 되는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의학에서는 ‘비인다중풍(肥人多中風)’이라 해서 비만하고 습이 많은 사람에게서 중풍이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는 만큼 적정한 체중 관리가 도움이 되며, 또한 스트레스 및 식생활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풍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서 더욱 두려운 병이지만, 많은 경우에서 중풍이 발생하기 전에 전조증상이 잠깐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중풍에 대한 예비경고를 하는 만큼 전조증상이 보일 때 빨리 손을 써 심각한 중풍 발작을 막아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중풍에는 전조증상이 있는데 엄지와 검지가 마비돼 감각이 이상하고 마비되는 듯 하거나 혹은 손과 발에 힘이 빠지는 듯 하는 경우, 피부와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있거나 혹은 입이 돌아가거나 갑자기 말이 부자연스러워지거나 하는 증상이 있으면 중풍이 발생할 징조이기 때문에 미리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최근에는 중풍 예방을 위해 고지혈증 치료 및 중풍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된 한약제제인 ‘청혈단’을 많이 사용한다”며 “청혈단은 실험실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고지혈증 치료 효과 및 항산화 효과가 증명된 것은 물론 임상적으로 무증상성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투여시 중풍의 재발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수는 △갑작스럽게 한쪽 얼굴,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이 온다 △한쪽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다리가 후들거려 비틀거린 적이 있다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혀가 굳어진 것 같고 말이 둔해진 적이 있다 △한쪽 눈이 침침해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둘로 보인다 △얼굴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 하고, 뻣뻣하며 감각이 없다 △갑자기 현기증이 나서 아찔하다는 느낌과 함께 한쪽으로 쓰러지곤 한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중풍 발생 위험 정도를 평가받고 필요시 예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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