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대구광역시한의사회 회장 인터뷰 [편집자주]최근 대구광역시는 ‘동아시아 의료산업허브 조성’ 비전 실천을 위해 한의사업 육성·한의의료체체험타운 조성 등을 포함한 2017 의료산업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한의신문은 전병욱 대구지부 회장에게 대구시의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과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전병욱 대구광역시한의사회 회장. Q. 대구시가 최근 국제의료서비스 중심도시 조성과 한방·바이오·뷰티산업 육성 등 한의학과 관련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A. 대구, 경북 지역은 우리나라 최대 한약 재배, 산지이자 약령시가 있는 전통적인 한의약 중심 지역입니다. 아울러 얼마 전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승격된 한약진흥재단을 위시하여 한의학기술응용센터 등이 있는 한의약 정책 연구 중심 지역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구한의과대학, 양한방 협진 병원인 전인병원 등 한의약 임상 중심 지역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한약 안전성, 유효성 검증을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300억을 투자하여 공공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하였는데 그 한 축인 임상시험 한약제제 생산시설을 대구, 경북 지역에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대구 경북지역이 그만큼 한의계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의학 임상과 연구의 중심이자 한약 산지와 유통의 중추인 대구시가 이와 관계된 사업을 육성하고 이를 산업클러스트화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구는 메디시티 대구를 표방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환자를 유치해왔으며 세계 여러 도시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의 미용치료나 한국 특유의 한의치료 등을 가지고 함께 진출할 수 있다면 이 사업이 좀더 발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구시 당국은 좀더 한의 산업 육성 뿐만 아니라 기초의학인 한의학 투자를 통해 한의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 차원에서도 양한방 협진을 할 수 있도록 시에서 운영하는 의료시설에 한의과 개설 등 임상적인 부분에서도 좀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의 산업을 단순한 한방 건강식품 개발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기보다 기초 한의학 연구와 임상 한의학 역량 강화, 그리고 국가 정책과의 발맞추는 정책 개발을 통해 대구시를 한의학 고부가가치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어 갈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한의의료체험타운 등은 이 공간에 대구시 내의 한의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으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이번 정책에 있어 한의사들이 어떤 방향으로 참여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A. 한의의료체험타운은 국비와 시비가 투자되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이런 사업에 한의사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한의원들도 그 규모가 크던, 작던 하나의 기업입니다. 이 의료체험타운의 성공적인 사업 유치는 결국 이것이 한의원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는 비단 한의원, 한의사 뿐만 아니라 유관 사업 관계자들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따라서 한의의료체험타운의 성공은 대구 한의 관련 사업 관계자들에게 혜택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달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대구시한의사회도 난임 사업 등의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걸로 아는데, 대구시한의사회가 최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지면을 통해 홍보하고 싶으신 내용 있으시면 소개해달라. A. 대구한의사회 난임 사업은 전국 난임 사업 중 그 유래가 가장 오래된 사업입니다. 대구광역시 동구에서 시작된 사업이 이제는 부산, 익산, 경기도, 충청남도 등으로 널리 퍼져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 대구한의사회 회장으로 무한히 자랑스럽습니다. 2017년에도 대구한의사회에서는 대구시 예산 지원과 한의사회 예산 등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다행히 대구시에서 예산 증액을 해주셔서 대상자 수와 대상자 한약 치료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구시 시장님 이하 관계 공무원 분들과 대구시 의회 의장님, 부의장님 그리고 관계자분 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물론 얼마전 발표된 경기도 예산이나 부산 예산에 비해 아직 대구시의 예산은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대구한의사회는 좀 더 나은 사업 추진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와 전문 연구자 분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사업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구시한의사회에서는 저소득계층과 보훈가족들에게 한약 지원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소득계층 특정 질환 한의 치료 지원 사업 등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또한 치매 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구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많은 시민들에게 한의 치료의 혜택이 나누어지고 대구시 보건과 복지도 한층 더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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