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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정당 갖기 릴레이 인/터/뷰 한의사 한 표가 힘 있는 한표가 되게 해야 양방 대비 안전성·효과성 입증된 난임 사업, 제도권 진입 위해 노력할 것 [편집자주] 한의계가 최근 한의사 의권 신장과 비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1인 1정당 운동’을 시작했다. 이에 한의신문은 지난 22일 서정욱 충청남도한의사회 기획이사에게 한의사의 정치 참여가 필요한 이유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들어봤다. 서정욱 충남한의사회 기획이사.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의사로서 정치 활동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평범한 개원 한의사로서 평소 제도와 정책에서 소외되고, 타 직군으로부터 무시 받는 우리 현실에 비분강개 하다가 회무에 뛰어 들면서 생각보다 높은 현실의 벽을 실감하게 됐다. 지부 이사로서 처음 시작한 일은 지역 공공의료원내의 한의진료부 개설 문제였다. 당위성이 충분한 문제였기에 자료를 가지고 접근하면 쉽게 이루어질 줄 알았던 것은 나의 큰 착각이었다. 결정권자인 지자체장은 물론이거니와 실무자나 의회에서조차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접근마저도 쉽지 않았다. 협회에서 지자체 등과 함께 어떠한 사업을 시행하거나 제도를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일 해본 분들은 다 아시리라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한의사가 많은 시간이 허락되는 직업은 아니므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당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 이상에 맞는 정당에 가입하고 주위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지자체장, 단체에 소속된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친분을 교류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활동을 돕는 방안으로 우리의 필요성과 정책을 적극 개진하여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 내에서 영향력 있는 한의사들이 다 모인 분회, 총회 등에 여론과 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치인, 지자체장 등을 초빙해 우리 생각이 정책과 제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한의사가 정당 참여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우리의 요구는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관계자를 만나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우리 뜻을 꾸준하게 외부에 알려야 한다. 하지만 중앙회장, 지부장, 분회장 등의 대표들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따로 만나 설득할 시간조차 갖기 힘들어졌다. 수년째 간담회 등을 통해 건의하고 설득해보고도 이루어지지 않던 일이 많은 회원이 모인 행사에 참석하여 박수와 칭찬에 고무된 책임 있는 인사의 결정으로 급격하게 일이 진행된 적이 있다. 한의사 한 명이 일반인과 똑같은 한 표가 아닌 힘 있는 한 표가 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힘을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사 개개인과 지역 분회, 지부는 물론이고 중앙회마저도 우리만의 자부심, 생활 속의 의료기관으로 국민은 우리 편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생각 속에 차츰 차츰 우리는 제도에서 소외되면서 국민으로부터도 멀어지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사회적으로도 소위 사회 여론을 선도하는 리더의 위치를 우리 스스로 놓아 버린 것이 아닌가도 우려된다. 이런 식으로 세월이 흐르다 보면 한의학은 살아남지만 한의사라는 직능은 소멸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보건의료 정책 속에 우리 의학이 한 축을 담당하고 제도에서 실행돼야 우리 한의사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관심 갖고 추진 중인 정치 참여 분야가 있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최근 수년간 난임치료에 있어 한의약 치료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방 시술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우리끼리 인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근거를 갖춘 학문으로써 입증을 노력 하는 동시에 개인이나 협회의 노력만이 아닌 집단으로서의 영향력과 힘을 통해 제도로 편입되어 국민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을 마련함이 하나의 우리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우리 직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주사회에서 어느 직군이건 정당정치의 참여는 필수이다. 작은 정부가 아닌 복지와 의료, 교육 등을 모두 담당하는 큰 정부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 제도와 정책에 들어가야 완전한 직군으로 살아남아 활성화 될 수 있다. 1인 1정당 갖기는 최소한의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는 가장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일년에 2~3만원정도를 내고 내 권리와 목소리를 사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우리끼리 아무리 이야기해도 제도와 정책에 반영시키지 못하면 도로아미타불이라는 것이다. 한의계의 현실에 대한 높은 관심과 우려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로 정치 사회적인 활동과 관심은 물론 적극적인 활동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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