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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소비자리포트, ‘백내장 수술의 불편한 진실’서 “과잉진료” 지적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일부 안과가 백내장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시력 개선 등을 이유로 수정체 삽입술 등 불필요한 진료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수술보다 10배 가까이 비싼 수술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보험 컨설턴트를 소개시켜주는 행태도 드러났다. SBS 소비자리포트는 지난 17일 ‘백내장 수술의 불편한 진실’ 편에서 이 같은 과잉 진료로 눈동자 위치가 달라지거나 동공이 찌그러진 환자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지난 2015년 눈에 불편한 느낌이 있어 찾아간 안과의 권유로 왼쪽 눈만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인공 수정체를 삽입해 가까운 곳과 먼 곳 모두를 볼 수 있게 하고 시력교정과 백내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수술 후 눈이 화끈거리고 눈물이 쏟아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제작진이 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질문하자, 수술을 진행한 병원의 의사는 “백내장이 심하지 않은 초기였다”면서도 “그렇지만 수술이 시력을 좋게 해 주니까 조금 일찍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안과 전문의는 “(수술 받은 왼쪽 눈의) 동공이 찌그러져서 조리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그럼 초점심도가 떨어져서 물체가 정확하게 안 보인다”며 “수술 후에 동공이 다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병원에서 백내장 증상을 진단받은 후 바로 다초점 수정체 삽입술을 진단받은 환자의 사례가 전파를 탔다. 이에 제작진은 3~4곳 중 1곳 정도가 백내장 증상 치료로 수정체 삽입술을 권유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 이들 병원은 “백내장이 시작되면 백내장 수술을 조금 앞당겨서 하는데, 그 때 약간 다른 방법으로 노안 백내장 수술을 한다”며 “노안용 돋보기를 안 껴도 가까운 사물도 잘 보이고, 먼 사물도 잘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다”며 이 삽입술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 중 일부는 “(실손보험을 적용해 수정체 삽입술을 하면) 본인 부담이 한 10% 밖에 안 된다. 많아봤자 60만원선”이라며 보험 컨설턴트를 소개시켜준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한 병원의 상담 실장은 “아무 이상도 없고 질병도 아닌데 인위적으로 수술하는 이유는 영리 목적에 있다’며 “다초점은 600만원 정도로 훨씬 비싸다”고 밝혔다. 정일채 의료전문변호사는 “백내장 진단을 내려주면 실손보험 적용이 되니까 일단 무분별하게 수술자하고 권유한다. 병원 측은 그럼 우리도 돈을 벌고 환자도 싸게 수술할 수 있으니 좋은 거 아니냐고 환자를 설득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이 과정에서 부담은 가입자들이 지게 되고, 무분별하게 수술하다 보면 환자들한테도 피해를 줄 수가 있기 때문에 그걸 까다롭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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