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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한의협 홍보이사, 통일보건의료포럼서 제언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가 지난 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열린 통일보건의료포럼에서 ‘한의학을 활용한 남북 교류 활성화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남북 교류를 위해 호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유라시아 의학센터 활용, 남북 민족의학 공동 연구 사업 진행, 생물 주권 및 북한 녹화사업과 연계한 한약재 공동사업 추진, 모자 및 아동 대상 사업에 한의약 서비스 추가 등이 포함됐다. 김지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홍보이사는 지난 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회의실에서 ‘북한 약학과 한의학 실태’ 주제로 열린 통일보건의료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의학을 활용한 남북 교류 활성화 제언’을 발표했다. 김지호 홍보이사는 “민족의학은 비정치적이고 인도적인 특성이 있어 북한과 교류하기에 적절하다. 뿐만 아니라 동질성을 갖고 있고, 남·북이 서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남·북 교류를 위해 유라시아 의학센터 활용, 남북 민족의학 공동 연구 사업 진행, 생물 주권 및 북한 녹화사업과 연계한 한약재 공동사업 추진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먼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유라시아 의학센터는 남한과 북한, 러시아의 전통의학 협력을 넘어 통일을 위한 네트워크로 활용될 수 있다”며 “여기서 남북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의료 산업화 기지를 만들고, 상주 인력을 지속적으로 파견해 재정을 지원하는 등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남북 민족의학 공동 연구 사업과 관련, “남북 민족의학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영입, 연구과제 발굴, 보건부와 통일부 등 정부 중점 사업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약재 공동사업의 경우 김 이사는 “한약재 관련 공동 연구를 토대로 한약재 표준 은행과 유전자 정보 등의 자료기지를 구축해야 한다. 나고야 의정서 발의 등 생물 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개발 가능성이 많은 DMZ를 조사한다면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한약재 생물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문가 그룹을 꾸리는 등 관련 시행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또 “한의약은 면역을 증진시키고 치료 효과가 뛰어난 장점이 있는데, 이 같은 한의약의 특성을 북한의 모자·아동 보건 증진사업에 적용시킬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자·아동 대상의 보건 상태 개선을 북한의 우선 보건의료과제 중 2위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어 “침 생산에 남측과 북측, 그리고 러시아가 함께 뛰어드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침은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발전된 금속공업 기술력이 필요하다.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 러시아의 기술력과 판로를 결함시켜 유의미한 공동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 남한 측의 시혜적 교류 협력 아닌 함께 발전 가능한 사업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독일은 동·서독 과정에서 체제에 부담이 적은 보건의료 분야를 교류의 핵심 부문으로 꼽고 통일 20년 전부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진행했다”며 “남북 역시 갑작스러운 통일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에 대비해 민족의학 분야에 대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의협은 1999년 추진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협력본부 구성단체로 지정, 남북보건의료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1~2008년 동안 총 13차례 북측을 방문하면서 북측의 한의학인 고려의학과 상호 협력을 논의해 왔다. 고려의학종합병원 현대화 설비 지원, 침·뜸 의료물품 및 약탕기 등을 여러 차례 지원해오다 지난 2008년 북핵 문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교류도 중단시켰다. 지난 2014년에는 러시아 국립대학인 태평양국립의과대학과 협력해 남·북의 안정적 교류를 위해 유라시아 의학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한의학 강의, 러시아어 교재 개발, 한의학 정보관 구축, 한의학 홍보, 포럼 개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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