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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사무관, ‘의약분업 전초·한의사 가감 제한 등은 우려에 불과’ 강조 김태호 약무이사, 한약의 의약품으로서의 지위 확고히 하기 위한 사업으로 봐야 한의학미래포럼, ‘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한약 공공인프라 사업 토론회’ 개최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정부가 300억원을 투입해 한약(탕약 및 한약제제)의 안전성·유효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미래포럼은 지난달 30일 LW컨벤션센터에서 ‘한의학의 미래를 위한 한약 공공인프라 사업 토론회’를 개최, 공공인프라 사업에 대한 개요 및 추진현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됐다. 이날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약표준센터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한 신병철 부산대한방병원장은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한약에 대한 신뢰도 향상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제는 (한약이)적정수준에서 신뢰도를 형성해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약표준센터는 탕약에 대한 표준 조제공정 등을 마련함으로써 이 같은 국민들의 알권리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며, 이번 사업은 한의계의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사의 가감 제한 △의약분업의 전초적 성격 등 이번 사업에 대한 우려와 관련 신 병원장은 “이번에 설립되는 부산대한방병원 공공탕전원은 현재 설치된 원외탕전원와 같이 한의원 처방이 들어오는 대로 조제할 계획이기 때문에 한의사의 다양한 변증에 의한 가감 등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며, 또한 이번 사업의 목표는 탕약의 표준 조제, 안전한 프로세스 정립 및 국립대 한방병원으로서 국민의 알권리, 사회적 니즈를 반영한 공공성 목적을 수행코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의약분업의 전초적 성격이라든지 기존 탕전시설을 모두 없애려고 한다는 우려는 우려에 불과하다”며 “지금 이 순간의 판단이 다소 불안하고 버거워 보여도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는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답을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화동 한약진흥재단 연구개발부장은 ‘임상용 한약제제 생산시설(GMP) 구축사업’ 소개를 통해 “현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구축을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사업단에서는 제약회사들이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및 위약을 만드는 것을 꺼려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키 위해 임상용 한약제제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한약제제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시험용 위약 공급으로 신제품 개발을 촉진하는 것과 더불어 저빈도·고비용 한약제제 원료의약품 공급, 한약제제 전문 위탁생산, 한약제제 GMP 수요에 적합한 전문인력 양성 등도 함께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약 비임상연구센터(GLP) 구축 및 기능’에 대해 발표한 조현우 한약진흥재단 한약재연구팀장은 “한약 비임상연구센터 구축은 한약의 안전성 DB를 구축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한약 안전성 강화 및 국민 불신을 감소하는 것은 물론 한약의 안전성 확보를 통한 수출 인프라 구축, 독성메커니즘이 규명된 한약의 수요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김태호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와 정현진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사무관, 권기록 한국원외탕전협회장 등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호 약무이사는 “현재 건강기능식품이나 건강원에서 파는 약, 마트에서 한약재를 구입해 집에서 끊여먹는 것도 한약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이것들로 인한 약화·중독사고가 발생시에는 도매급으로 한약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는 한약이 국민들로부터 의약품으로서의 명확한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번 사업은 한약이 의약품으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확고히 가질 수 있는 근거자료를 도출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좀 더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미국에서도 1966년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거치지 않은 4000여종 의약품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전문성을 있는 정보를 거쳐 의약품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진 사례가 있는 만큼 한약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이 같은 과정을 거치고자 하는 것”이라며 “현재 인프라 구축사업은 고민하는 과정이고, 진행되는 과정인 만큼 향후에도 좋은 방안이나 발전적인 방안이 있다면 (정부에)제안해 보완돼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의계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해 보겠다”고 운을 뗀 정현진 사무관은 “이 사업이 의약분업의 전초적 성격이며, 한의사의 가감을 막는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 사업에서 추진하는 공공탕전시설을 현재의 원외탕전 체계와 동일한 것으로, 원외탕전은 의료기관 부속시설이며 한의사의 조제권에 의해 한약이 조제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의약분업 및 한의사의 가감을 막는 부분은 전혀 없으며, 처방시스템 구축시에도 충분히 가감이 수용될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이 사업은 탕전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원내·원외 탕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와는 전혀 무관하며, 현재 의료기관용 한약재만을 사용하더라도 조제과정에서의 안전성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통해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사무관은 “이 사업은 한의계를 규제하고자 하는 사업이 아니라 오히려 한약 품질을 제고해 한의계를 좀 더 부흥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지금도 공공인프라추진위원회에 한의계가 참여해 의견을 수용하는 등 이 사업의 기본적인 방침은 한의계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개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권기록 회장은 “한약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가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 한약 표준화사업,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 안전성 시험 등을 한다는 전체적인 그림은 한의계가 오랫동안 해야 한다고 공감대가 형성돼 있던 아주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부분에 있어 혁신적으로 한의약이 발전적으로 변해갈 수 있겠다는 느낌은 들지만 정말 방향을 잘 잡고 가지 않으면 나중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드는 만큼 사업이 출발하는 시점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 초기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패널 토의 후에는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서 한의계에서 지적되고 있는 다양한 우려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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