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전 원장 유력…양승조·남인순 의원도 물망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문재인 정부의 요직 인선이 속속 이뤄지면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장관이 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임명은 향후 5년간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19대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을 지낸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이 꼽히고 있다. 김용익 전 원장은 의료영리화를 막고 의료공공성 강화에 정책방향을 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수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재보궐선거로 인수위원회가 없는 탓에 당선 공약을 정책으로 바로 실행해 옮겨야 하는 만큼 김 전 원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 임기 2년의 새 원장이 임명되면서 원장직을 맡은 지 8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이러한 관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민의 정부 당시에는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참여정부 때는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제19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한 이력도 강점이다. ‘의사’보다 ‘국민’ 시각 강조…소신 행보 무엇보다 의사 출신임에도 평소 특정 직능의 입장보다 ‘국민의 시각’을 강조해 의사들 사이에서도 ‘내부의 적’이라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각각 단식을 벌였던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장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을 따로 단식현장에서 공평하게 얘기를 들을 정도로 중립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또 한의협 정기 총회에도 참석해 “서양의학과 한의학은 좋은 관계를 맺는 방향으로 가야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져왔다”며 “서양의학을 하는 의사들이 한의학을 전면 부정하는 태도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 역시 복지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4선 국회의원으로 지난 17대 국회부터 10여 년간 단 한 번도 상임위원회를 바꾸지 않고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했다. 오랜 보건복지위원 활동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경험이 장점인 만큼 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솔솔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 장관 비율을 적어도 30% 수준으로 출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남 의원은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도 이름이 오르고 있어 복지부 장관 임명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차기 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산하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 사무소 일부를 1개월 임대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이 내정되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등을 준비하는 사무실로 활용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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