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회원들, 정치적 대립보단 일선 회원의 손실 보전방안 마련되길 기대 한의협 관계자, 감사 거부한 것 사실과 달라…보다 투명한 감사받고 싶다는 입장일 뿐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서울특별시한의사회 26개 분회장들은 지난 6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중앙회가 임시대의원총회의 의결사항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차 상대가치점수 개편시 중앙회는 한의사들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협상하려는 노력 대신 순순히 수용했고, 이를 고시되기 전까지 은폐하는 한편 이로 인한 회원들의 비난과 질책을 피하고자 협회장 등이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또한 임총에서 의결한 추가감사를 거부하고 외부감사를 받겠다며 독단으로 공개입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필건 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명시할 것 △보험이사와 약무이사의 사표를 즉각 수리할 것 △총무부회장, 총무이사, 재무이사의 직무정지 요구안을 즉시 수용할 것 △1억원을 들여 진행하는 외부감사를 즉각 중단하고, 총회의결에 따른 감사에 조건 없이 성실히 임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성명서 발표와 관련 한의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번 성명서를 발표한 서울시회 몇몇 분회장들의 의견들을 취합한 결과 이번 성명서와 관련해서 별다른 의견은 없었다. 또 일반 회원인 A원장은 “이번 상대가치점수 개편으로 당장 자주 쓰이는 침술이 삭감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현재 한의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질적인 논의보다는 단지 정치적인 공세로만 비춰져 회원들이 처한 상황이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이러한 대립은 결국 일선 회원들의 피해로만 이어질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현재와 같은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이번 개편으로 인해 발생할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 마련에 주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의협 관계자도 이번 성명서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 “중앙회에서는 이번 상대가치점수 개편으로 인해 회원들이 느낄 분노와 상실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원들이 입게 될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은 물론 개편 때마다 발생하고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해 침구술에 대한 근본적인 행위정의부터 개편하는 방안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개편은 2011년부터 이뤄진 연구결과에 바탕을 두고 진행돼 조정하는 수준의 변화 이상은 어렵다고 수차례 이상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명서가 발표된 것에 대해서는 다소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감사의 경우에도 특정 감사가 단식-복식 부기에 대한 구분의 혼란, 예결위 등에서 충분히 소명된 내용을 본의와는 다르게 감사보고서로 작성하는 등 감사과정에서의 논란이 컸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을 요청한 것일 뿐 감사를 거부한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협회는 지금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적으로 문제없는 감사를 받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밖에도 외부감사가 1억원이 들어간다거나 이미 유찰이 되어 비용이 발생한다는 등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도 결국에는 어떠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 등 외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던 지부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적인 문제에만 매몰돼 이처럼 목소리를 키우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현재와 같이 내부적인 문제를 자꾸 외부에 알려 여론화시킬 경우 과연 누가 이익을 볼 것이며, 또한 한의계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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