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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148건 중 범행도구로 졸피뎀 31건 차지 그럼에도 SNS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불법유통실태 심각 어금니 아빠 이영학도 범행에 사용…”불법유통 강화해야” [한의신문=최성훈 기자]국내 졸피뎀 처방량이 최근 5년간 약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그리고 경찰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졸피뎀을 처방한 건수는 2012년 482만6000건에서 지난해 608만4000건으로 약 30%가 증가했다. 이 기간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금액도 지난 2012년 161억 3300만원에서 지난해 180억으로 늘었다. 또한 최근 5년간 졸피뎀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437건이던 졸피뎀 부작용 보고는 지난해 704건으로 61%나 증가했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졸피뎀은 불면증 치료용으로 쓰이지만 오남용 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 문제는 졸피뎀이 성범죄 등에도 악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불법유통실태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사실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2006~2012년 사이 의뢰된 진정제 성분 약물로 성범죄를 저지른 148건 중에서 졸피뎀이 31건으로 21%를 차지했는데, 이는 약물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피뎀은 SNS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졸피뎀은 전문의약품이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 송석준 의원실에서 졸피뎀 판매자에게 접촉을 하자 해외 배송으로 12정 기준 28만원에 판매한다는 판매자와 쉽게 연락이 닿았다. 심지어 이 판매자는 성범죄에 이용하려는지 의도를 묻고, 작업용이면 소위 물뽕이라 불리는 타 마약류를 추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석준 의원은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멍들고 있다”며 “졸피뎀과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이 성범죄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 당국과 함께 불법유통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졸피뎀 오남용 사건사고는? 졸피뎀의 오남용으로 인한 사건사고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돼 왔다. 지난해 7월 SBS-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악마의 속삭임-연쇄 사망 가건의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제하의 방송을 통해 졸피뎀의 위험성을 상세하게 보도한 바 있다. 방송에서는 경기도 광주에서 40대 가장이 가족들을 모두 살해하고 자신도 투신자살한 사건을 다뤘다. 당시 경찰은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복용한 것이 가해자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쳐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년 전 故 최진실·최진영 씨의 죽음에도 졸피뎀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하는 등 졸피뎀의 부작용을 알면서도 쉽사리 졸피뎀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든 사례를 제시했다. 하지만 (양방)의료계에서 졸피뎀이 빠르게 수면을 유도하고 수면효과가 매우 뛰어난 데다 몸에서도 빠르게 배출되며, 과거 수면제 성분보다 의존성이 적어 아무런 의심 없이 처방해오고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실제 제작진들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불면증으로 처음 병원에 내원해도 졸피뎀을 쉽게 처방하고 있는 현실을 담아내 그 심각성을 고발했다. 한편 최근 딸의 친구를 살해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어금니 아빠 이영학 또한 졸피뎀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 A양의 시신 부검 결과 사체에서 불면증 치료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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