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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VOCs 10종 위해성 결과…”성급했다” 살충제 계란 4326만개 중 회수율 19.2%에 그쳐 “류 처장, 직원 조직 장악력·통솔 능력도 거의 상실돼” [한의신문=최성훈 기자]살충제 계란, 생리대 유해성 파동에 대한 미숙한 대처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여야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자질 부족을 이유로 류 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국회 본관 6층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여야 복지위 의원 대부분은 살충제 계란, 생리대 유해성 파동에 대한 류 처장의 미숙한 대처에 강하게 질타했다. 먼저 포문을 연 의원은 여당인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어제 식약처 직원이 저를 찾아와 (정춘숙 의원실에서 낸)보도자료가 틀렸으니 국감 질의를 하지 말아달라고 협박했다”며 “이는 국감을 방해하는 행위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질타었다. 이어 야당의원들은 생리대 파동에서 식약처의 생리대 위해성 발표가 성급했다는 지적과 류 처장의 자질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생리대 화학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피부 흡수율을 감안하더라도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해도 유해하지 않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가 VOCs 10종의 인체 위해성을 살펴본 1차 조사에서 “안전성에는 문제 없다”고 결론을 낸 것. 이에 대해 류 처장은 국정감사에서 “모든 부분에 대해 관찰해서 빠른 시일 내에 밝혀야 하겠지만 국민 위해성이 높은 10종부터 먼저 조사한 것이다.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빨리 조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식약처 위해 결과에 대해 독성학 전문가인 임종한 인하대 교수를 불러 “유해물질 84종 가운데 식약처가 10종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결과만을 가지고 식약처는 평생 사용해도 안전한 수치라고 발표했는데 신뢰할 수 있는 것이냐”고 질의했고, 임 교수는 “성급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도 “올해 3월 생리대에서 VOCs이 발견됐다는 시민단체의 연구결과가 나오고, 8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 전까지 식약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식약처의 늑장대처를 질타했다. 또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살충제 계란이 나온 부적합 농장 55곳의 총 계란 판매량은 4326만 개지만 회수된 계란은 830만개(19.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살충제 계란이나 생리대 문제는 어떻게 보면 예측해서 대처할 수 있었던 사안”이라며 “식약처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대부분의 질의는 생리대 유해성 파동과 살충제 계란에 집중된 가운데 일부 야당의원들은 류 처장에 대한 자질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용가리 과자 사태 때 류 처장은 피해자 아이 방문을 위해 카메라, 기자 20명과 병원에 갑자기 들이닥쳐 홍보용 사진을 찍고 갔다”며 “그러면서 아이 얼굴을 모자이크도 안하고 식약처 홈페이지에 올려 아이가 피해를 봤다고 한다. 어디 선거 나가시냐”고 꼬집었다. 이어 송 의원은 “정부의 고위직은 준비된 분이 가야 한다. 그래야 그 자리에 갔을 때 능력발휘를 해서 문제해결을 한다”며 “특히 식약처는 국민 먹거리와 직결돼 있지 않나. (류 처장이) 이 자리에 계속 있는 게 타당한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용가리 과자, 살충제 계란, 생리대 까지 국민 불신이 굉장히 심하다. 총리 질책 논란도 있었고 더욱 심각한 것은 류 식약처장은 식약처의 직원 조직 장악력 통솔 능력도 거의 상실돼 있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조직을 국민 요구에 맞게 바꾸려면 처장 자체가 철학 의지가 확고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관료주의에 더해 더욱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들 요구(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그런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은 류 처장에게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약처가 흔들리면 국민들은 먹는 문제에 대해 총체적 불안이 생긴다”며 “식약처는 정말 신발끈을 조여 매고 심기일전 하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조직개편이 필요하면 개편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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