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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환자 5년 새 55.1% 증가해 디스크 추월 한의치료 16주면 통증 80% 호전…치료효과 ‘입증’ 우수한 한의 치료효과는 환자 만족도로 이어져 국내 인구 80%이상이 한 번씩은 경험할 정도로 요통은 흔한 증상이다. 또한 요통은 모든 연령이나 사회계층 구분 없이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힐 정도다. 요통은 정상적인 생활은 물론 업무 장애까지 초래해 사회경제적 손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추 질환 중에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척추관협착증이 척추디스크 환자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 평균 진료비 가장 높아 최근 5년 간(2010년~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연령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0년 84만 9000여명에서 131만 7000여명으로 55.1%나 증가했다. 이는 척추질환으로 잘 알려진 척추디스크 보다 약 11만명 앞지른 수치. 증가율에서도 척추디스크 환자는 연 7.7% 증가한 반면, 척추관 협착증은 이보다 매년 약 두 배 가까운 13.7%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국내 다빈도 요추질환에 있어서도 1인 평균 급여 진료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표본환자 중 다빈도 요추질환 세 개군(비특이적 요통군, 추간판 장애군, 척추관협착증군) 환자 13만5561명을 조사한 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 1인 평균 급여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43만9025원이었다. 반면, 비특이적 요통군과 추간판 장애군 환자 1인 평균 급여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각각 19만6552원, 36만2050원이었다. 또 척추관협착증군과 추간판 장애군, 비특이적 요통군의 년 수술율(1년간 해당질환으로 수술 받는 발생률)은 각각 4.85%, 4.59%, 0.9%를 기록해 척추관 협착증이 가장 높았다. 수술 비용에 있어서도 척추관협착증군의 1인당 평균 급여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341만3085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추간판 장애군은 219만4448원, 비특이적 요통군은 132만929원을 나타냈다. ◇척추관협착증 한의치료 효과 ‘입증’ 이러한 가운데 한의연구에서도 척추관협착증의 진료 현황과 진단방법, 한의치료법 등을 포괄적으로 연구한 자료가 나오고 있다. 환자들이 비수술적 치료를 실시하는 한의학을 더욱 선호하면서다. 실제 지난달 이윤재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에서는 근골격계 환자에 대한 임상한의사 117명을 대상으로 ‘요추 척추관협착증 치료 설문 연구’를 실시해 척추관협착증의 한의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논문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내원한 환자들의 경우 한의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50% 이하로 감소하기까지 평균 7.8±3.3주가 걸리고, 80% 이하로 줄어드는데 16.1±7.7주가 걸렸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방치료로 8주 내에 진행되는 단기치료에서는 봉약침(봉약침>한약>약침>침>추나요법 順), 1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는 치료에서는 한약치료(한약>봉약침>약침>침>추나요법 順)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척추관협착증 치료를 위해 침치료(96.7%)와 약침(94.3%), 한약(93.5%), 추나요법(91.1%) 등을 골고루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한의사들이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진료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로는 ‘신경 압박정도’, ‘척추강의 직경’, ‘MRI상 디스크 이상부위와 증상과의 관련성’, ‘추체 및 관절의 퇴행정도’였다. 한약으로는 ‘청파전’이 가장 많이 처방됐고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육미지황탕’과 ‘독활기생탕’이 뒤를 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을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10종 요통 중 신장의 기능이 부족해 나타나는 신허요통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추나요법의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일반추나부터 특수추나까지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사들이 자주 시행하는 침 치료에 대한 질문에는 압통점인 ‘아시혈’에 자침한다는 응답과 동작침법을 활용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또 주로 사용하는 약침으로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신바로약침’이라고 답했다. 이윤재 원장은 “연구를 통해 나타난 치료 지속기간, 진단, 침, 약침 치료의 세부적인 사항, 한약, 예후 판단 기준 등은 현재 개발 중인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물론 척추관협착증의 다빈도 치료법 연구에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진료 평균 17.8분…의과 대비 3배 높아 한편 척추관협착증 등에 대한 환자 한 명당 평균 진료시간은 17.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생한방병원 신예슬 원장은 근골격계 질환 임상 경력이 있는 한의사 1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의 한방치료 임상 현황 분석’ 논문에 따르면 환자 한명 당 이들의 평균 진료시간은 17.8분이었다. 이는 강중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팀이 지난해 8월 병원을 찾은 초진환자와 보호자 612명(평균나이 44.8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종합병원 초진환자 1인당 평균 진료시간인 6.2분 보다 약 3배 가까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 더구나 같은 과목인 정형외과의 초진 진료시간은 겨우 3.7분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이 ‘만족하는 진료시간’은 평균 8.9분이었으며, 만족스러운 진료시간을 위해 환자들은 추가로 평균 5853원을 더 지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충분한 진료시간은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꼽힌다. 실제 올해 4월 안용준 한의사가 환자 728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품질과 진료만족도 간 인과관계 조사’에서 의사의 지식 및 태도는 치료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또 치료효과가 좋을수록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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